두려움 속 컴퓨터 업그레이드 준비
이번 주말에 컴퓨터를 교체할 예정이야. 그래픽카드를 제외한 모든 구성품을 모았거든.(파워와 케이스는 기존 컴퓨터 재활용) 맘 같아서는 그래픽카드까지 구매한 다음 조립에 들어가고 싶다만, 언제 내가 그래픽카드를 살 수 있을지 모르니까. 더구나 내가 컴퓨터 부품을 모아온 지가 작년 4월부터였어. 지금이라도 부품을 뜯어서 불량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지. ..두려워. 부품 중에 불량이 나온들 이제 교환조차 못할 처지인데, 부디 탈 없어라!
아무튼, 이사 갈 준비는 차곡차곡 하고 있어. 어제는 최신 펌웨어를 받고, 최신 드라이버를 받고, 기존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받고, 확장 앱을 받고, 성능 측정 프로그램을 받고, 애용하는 유틸리티 앱을 받고, 중요한 자료를 보관했어.
그리고 오늘, 기존 컴퓨터에 설치해 두었던 프로그램들을 확인 차원에서 제거해 나갔어. 몇몇 프로그램은 기존 컴퓨터에서 인증을 해지하고 삭제할 필요가 있었거든. 가령 어도비 앱, 캡쳐원, 다빈치 리졸브 스튜디오.
이들 프로그램은 인증 받을 수 있는 컴퓨터 대수가 한정적이라, 이제 쓰지 않는 기존 컴퓨터에서 인증을 해지해줘야 했어.
오피스 2016도 기존 컴퓨터에서 인증을 해지해야 할 터인데, 오피스 2016의 경우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인증이 해제된대.
혹 깜빡하고 기존 컴퓨터에서 오피스를 삭제하지 않은 경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전화를 걸어서 인증을 받을 수 있대. 1577-9700. ...그나저나 오늘 마이크로소프트 채팅 상담을 받아봤거든? 상담사 분이 내가 처한 상황을 속속들이 꿰뚫고 계셨어. 오피스 2016은 베네수엘라 대란 때 구매한 제품이고, 그래서 원래라면 국내 사후지원을 받을 수 없다 하셨어.
참고로 베네수엘라 대란 때 구매했던 윈도우즈 10 프로. 어느새 환불 처리가 된 상태였어.
당시 비정상적인 베네수엘라 환율 탓에 윈도우즈10 프로를 5천원에 구매할 수 있었던가? 마이크로소프트가 환불처리 해도 할 말이 없지. 환불처리 전에 윈도우즈10 코드를 활성화 시킨 경우라도 제약을 받는대. 마이크로소프트가 당시 풀린 제품에 대해서는 DSP판으로 사용횟수를 강등시켰대.
이쯤에서 윈도우즈 인증 형태를 알아보실까.
메인보드를 교체하더라도 윈도우즈를 계속해서 정품인증을 받고 싶다면 FFP나 ESD 판을 사야 하는구나.
그래서 내가 쓰고 있는 윈도우즈 10 프로는 무슨 판이지? 오래전 일이라 내가 무슨 판으로 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 일단 마이크로소프트 채팅상담으로는 내 윈도우즈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없었어.
인터넷에 찾아보니, 명령 프로프트에서 ‘slmgr /dlv’를 쳤을 때 ‘Retail’이라고 나오면 FPP 판이래.
해봤더니 나는 Retail이라고 나왔어. 이럼 안심하고 컴퓨터 교체해도 되려나? FPP 또는 ESD판이어야만 새 컴퓨터에서도 정품인증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 말야.
한편 나는 이참에 윈도우즈11을 쓸 작정이야. 그런데 난 윈도우즈11로 정품인증을 받은 적이 없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무리 윈도우즈10을 윈11로 무료 업그레이드 해 준다한들, 내 현재 컴퓨터(인텔 6세대)에는 윈도우즈11을 설치조차 못 하니까.
내 걱정은, 윈도우즈10 제품키 그대로 윈도우즈11을 설치할 수 있느냐? ..퀘이사존 게시판을 찾아보니 웬만하면 윈도우즈10에서 윈도우즈11로 업그레이드 한 다음, 인증을 획득한 후, 윈도우즈 11을 클린 설치하는 편이 안전하대.
그런데 그럴 필요 없이 윈도우즈10 제품키 그대로 윈도우즈11을 ‘클린 설치’했다는 글도 많이 보였어. 컴퓨터 유튜버 ‘체험판’님도 윈10 키로 윈11을 클린설치 할 수 있다고 하셨고.
난 어떤 선택을 해야 안전할지 결단을 못 내렸어. 이왕이면 기존 쓰던 컴퓨터에서 윈도우즈11까지 확실히 인증 받은 다음, 새 컴퓨터에 윈도우즈11을 새로 설치하고 싶어. 그래서 구형 시스템에서 윈도우즈11로 강제 업그레이드 하는 법을 찾아봤다?
‘윈도우즈 서버’를 설치할 것처럼 해서 TPM2.0 제약을 우회하는 방법이구나. 그런데 올해 8월 들어 이 방법마저 마이크로소프트가 막아섰대.
참, 나도 냉정하지. 그간 잘 써왔던 윈도우즈10을 설치하고 싶지 않아서 발버둥 치고 있으니 말야. 막상 윈도우즈11에 적응조차 못할 수도 있는데.. 그러나 윈도우즈10은 2025년 10월을 마지막으로 지원이 끊겨버리니까, 언젠가 윈도우즈11로 옮겨야 할 거라면, 아싸리 지금 기회에 부딪히고 싶어. 그것도 클린 설치로! SSD 2개를 RAID 0로 묶은 곳에 설치할 테다.
..잠깐 샛길로 새자면, SSD 시대에는 RAID 0가 필요 없을까? 괜히 컴퓨터 안정성만 떨어뜨리는 꼴일까? ...난 1TB 동일한 SSD(삼성 970 PRO)를 2개 준비했고, 이 둘을 2TB로 묶어서 사용하고 싶어. 사진 보정을 할 때면 2TB 근접하게 디스크 용량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거든.
이때 JBOD(Just a Bunch Of Disks, 그냥 디스크 묶음)니 Span방식으로 2개의 SSD를 하나로 묶은 경우, 단 1개의 SSD만 팽팽 돌아갈 가능성이 있고, 해당 SSD만 수명이 계속 줄 것 같아서 말야. (순차쓰기? 디스크 1개가 다 차면 다른 디스크에 저장하기 시작) ..이럴 바에 RAID 0로 2개의 SSD를 하나로 묶어서 속도를 챙기고, 양쪽 SSD 골고루 쓰는 편이 낫지 않나? ...커뮤니티를 살펴보니 SSD RAID에 대한 회의론이 많아서 아직 고민하고 있어.
이상! 내 딴에 준비를 하고 있다만 걱정이 태산이야. 기존 케이스 먼지 잘 털어낼 수 있을지, 조립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전원 버튼을 눌렀는데 안 켜지거나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어떨지, 윈도우즈 정품인증이 안 되면 어떡할지, 윈도우즈 업데이트와 최적화는 언제 또 다 할지, 언더볼팅과 전력제한은 어떻게 설정할지. ...걱정이 너무 커서 그냥 기존 쓰던 컴퓨터를 계속 쓰고 싶을 정도야. ..그래픽카드 마련 할 때까지 조립을 미룰까? ...끄아악!
모두 힘을 보태주십시오! 공포의 주말! 컴퓨터 조립에 문제가 생기면 칼린쇼도 쉽니다!
윈도우11 설치부터 세팅까지 한번에 알려드립니다. (youtube.com) (눈쟁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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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디스크 RAID - 스팬, 스트라이프, 미러, 패리티 비트 :: Study For Us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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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d는 풀릴수 있어서 백업용 SSD를 추가 설치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