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래피드 백팩 스트랩을 비추하는 이유
오늘의 주제, 블랙래피드(BLACKRAPID) 스트랩 단점 위주로 따져보기. 우선 더블 카메라 스트랩.
단점 하나, 더블 스트랩은 카메라를 대각으로 맨 것에 비해 안정감이 부족해.
카메라와 어깨끈이 일직선인 탓에 본체가 몸에 붙지 않고 낭창낭창 매달린 상태가 되거든. 특히 카메라를 한쪽 스트랩에만 매단 경우 무게중심이 더욱 불안하지.
왼쪽 어깨에 2개의 스트랩이 몰려있는 ‘하이브리드 브레스’ 또한 무게중심 문제를 피할 수 없어.
스트랩 왼편 카메라는 오른편에 비해 덜렁거림이 심하고, 더해 왼편에 무게가 많이 실릴수록 어깨끈이 흘러내릴 우려가 높아.
단점 둘, 플라스틱 버클 및 이음끈 연결방식이 견고하지 못 하다.
플라스틱 버클이 패드에서 떨어졌다는 사용기가 왕왕 올라왔어. 버클이 떨어져나간 형태를 보건데 접착제로 고정을 시켜놓은 것 같아.
플라스틱 버클과 관련해서, ‘크로스샷’은 어깨끈 가운데 버클이 달려 있어.
버클이 의도치 않게 풀릴 염려가 있어. Dario Arellano씨는 버클을 케이블 타이로 묶어서 풀림을 방지했더군.
사용자가 이러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블랙래피드가 문제의 근원을 해결해 주면 좋겠어. 버클을 아예 안 쓰거나, 버클을 쓴다면 견고성을 높이고 안전장치를 달거나.
더블 스트랩은 여기가지, 다음은 ‘백팩 스트랩 브레스’.
착용이 번거로워. 배낭을 메고 벗을 때마다 카라비너를 탈착해야 하니까. ...스트랩을 한쪽 어깨끈에 몰아서 장착하면 그나마 카라비너 탈착 빈도를 줄일 수 있어. 하지만 이렇게 하더라도 배낭을 메고 벗을 때마다 카메라를 스트랩에서 분리시켜야 해. 안 그러면 배낭을 땅바닥에 툭 던질 때마다 카메라까지 바닥에 나뒹굴 테니까.
내 경우엔 결국 백팩 스트랩에 카메라를 안 거는 지경에 이르렀어. 백팩 스트랩에는 파손 위험이 적은 물건들만 거는 편이야. 이를테면 간식이라든가, 옷이라든가, 모노포드라든가. ...카메라는 배낭과 독립된 스트랩에 거는 방식이 안전하고 간편했어.
문제는 배낭과 블랙래피드 스트랩을 동시에 걸치기가 거슬린다는 것. 대다수의 블랙래피드 스트랩은 어깨 부위 패드가 도톰한 편이라 배낭 어깨끈과 부딪혀. 그나마 덜 부대끼는 제품으로는 ‘니콜 엘리엇’ 스트랩을 꼽을 수 있어.
물론 니콜 엘리엇 스트랩조차 배낭과 함께 사용하면 거슬려. 더운 여름철에는 어깨 위로 땀마저 가득 차. ...그럼에도 난 백팩 스트랩보다 니콜 엘리엇을 착용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해. 그만큼 백팩 스트랩은 사용하기 너무 번거로워.
이상. 아직 블랙래피드 스트랩 단점을 다 털어놓지 못 했어. 남은 이야기는 내일 이어서 풀겠습니다.
참고로 혹시나 해서, 나는 절대 블랙래피드에 악감정 품은 사람이 아냐. 오히려 블랙래피드를 애용한다면 모를까. 현재 쓰고 있는 블랙래피드 스트랩이 8개. 이 정도면 블랙래피드 깔 자격 있지? (...) 그래도 내가 블랙래피드 스트랩을 제법 써봤기에, 아쉬운 점도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