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 ONION 파인타 프로 모노포드, 단점 위주로 살펴보기
YC ONION에서 출시한 PINETA PRO 모노포드.
레버 딸깍 한번으로 높낮이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어. 더해 알루미늄 가공이 깔끔하고 각종 편의 장치까지 갖춘 터라 관심 깊게 보고 있었어. 마침 지난 월요일에 몇몇 카메라 유튜버 분들이 파인타 프로 사용 영상을 일제히 올리셨더군.
나는 장비가로서 호기심 때문이라도 파인타 프로를 써보고 싶어. 하지만 ‘구매’는 못 하겠어.
왜냐하면, 첫째, 비싸. 네이버 스토어 행사가 46만원, 알리익스프레스 할인 기간에 직구하면 38만 원가량에 구매할 수 있어. 일반적인 중국산 모노포드가 10만원을 넘지 않는 것에 비하면 매우 부담되는 가격이지.
둘째, 모노포드 치고 크고 무겁다. 접었을 때 길이 78cm(삼각발 포함), 무게 1.78KG.
삼각발을 빼고 접었을 때 길이는 67cm. 여전히 휴대하기는 부담스러운 길이야. 32L 대형 배낭조차 높이가 54cm 정도거든? 배낭에 거치하고 다니기엔 위험해. 모노포드가 마치 안테나처럼 튀어나온 탓에 자칫 행인 및 건물 천장을 칠 우려가 있어. ...그리고 무게. 원통 지름 32mm급 삼각대보다 더 무거워.
셋째, 다 펼쳤을 때 길이가 162cm다. 사용자의 신장에 따라 길이가 부족할 수 있다. ...다 접었을 때 길이가 78cm에 달하는 것에 비해 다 펼쳤을 때 높이가 생각보다 높지 않아. 참고로 파인타 프로는 3단계 봉으로 구성됐어.
넷째, 결정적으로 내구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높낮이 잠금 장치가 지속적으로 제대로 작동하는가? 사양표에 명기한 대로 최대 10KG의 장비까지 거뜬히 짊어질 수 있는가? 유격은 나타나지 않는가? ...이 질문에 대해 확신을 얻지 않고서야 섣불리 파인타 프로를 구매할 수 없을 거야.
반면 기존의 트위스트 잠금, 레버 잠금 제품은 사용자가 잠금장치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가령 아이풋테이지 코브라2 레버 잠금장치.
레버 반대편 육각렌치를 어느 강도로 조이고 푸느냐에 따라 레버가 무는 아귀힘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어. 대개는 봉 지름이 얇은 아랫단일수록 레버를 꽉 조아야 봉이 흘러내리지 않지. 레버 조임 강도를 통해 유격 또한 예방할 수 있어.
다섯째, 국내 사후지원이 불투명하다. 직구는 물론이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올라온 제품조차 구매대행 업체에서 유통하는 물건으로 보여. 이 말인 즉 고장이 났을 때 사후지원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이상, 내가 왜 파인타 프로를 구매할 수 없는지 이유를 들었어. ...단 오해는 마시라. 나는 파인타 프로가 정말 매력적인 모노포드라라 생각해. 신뢰성만 확보한다면야 당장 사고 싶어.(통장 잔고 부족) ..그리고 당부 드립니다! 파인타 프로 사용기 올린 유튜버 분들 저격하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그나저나 모노포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언제 모노포드가 필요할까? ...나는 무거운 렌즈를 장시간 들고 있어야 하는 경우라 생각해. 가령 니콘 600TC를 들고 자동차 경주를 촬영할 때처럼.
이 경우 모노포드에 별다른 기능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튼튼하게 장비를 받쳐주기만 해도 만족스럽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스포츠 경기 촬영가들은 모노포드에 머리도 달지 않고, 바닥에 삼각발도 붙이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더라고.
그런 의미에서 짓조의 모노포드가 사랑받나? 단순해서?
아래 둥치에는 가벼운 고무발 하나, 대신 상단 봉 지름은 37mm로 듬직해.
짓조보다 더 두터운 봉 지름을 지닌 제품을 찾아봤어. 프로미디어기어 TR42M.
파인타 프로처럼 기능이 다양한 것도 아니고, 투박해 보일 지경이고, 그런데 난 TR42M을 볼수록 끌려. 압도적 우직함. ...문제는 가격. 파인타 프로보다 더 비싸. 미국가 425달러. 오늘자 환율로 58만원. 관세 및 배송료까지 합하면 70만원이 넘어.
프로미디어기어보다 저렴한 제품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발견했어. BEXIN P405C.
최대 봉 지름 40mm. 다 접었을 때 44cm, 다 펼쳤을 때 164cm. 단수가 5단이라 휴대성과 최대길이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나 봐. 난 안정성 때문에 5단을 선호하지 않아. 하지만 이 제품은 40mm 원체 봉 두께가 두꺼운 덕에, 마지막 단마저 26mm로 제법 튼실하네. ...BEXIN P405C는 현재 알리 세일기간 7만 5천원.
참고로 현재 내가 쓰고 있는 아이풋테이지 코브라2의 최대 봉 지름은 34mm야. 끝단은 21.4mm인데, 낭창한 편이지. ..아참, 코브라2와 코브라3의 봉 지름이 달라. 코브라3에 들어와서 코브라2에 비해 봉 두께가 더 얇아졌어. 아쉽습니다.
오늘 얘기는 다분히 내 취향이 들어갔어. 굵직한 기둥을 향한 선망! 그래서 더 파인타 프로를 깐 것 같네. 다시 확실하게 밝힙니다! 파인타 프로는 매력적인 모노포드입니다! 단지, 나는 아직 파인타 프로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 뿐. ..한편 나는 모노포드를 사진촬영에 쓸 목적으로 따졌어. 영상 촬영에서의 역할을 따지면 또 다른 시각으로 모노포드를 바라봐야 할 거야.
오늘은 여기까지. 그래서 난 언제 모노포드에 올려야 할 만큼 묵직한 렌즈를 써 볼 수 있을까요. 나는 아직 실물을 구경조차 못한 소니 400GM 영상으로 마무리합니다. 아~ 모노포드에 400GM 올려놓고 써보고 싶다~
YC ONION PINETA Pro Monopod – YC Onion
TR42M Carbon Fiber Monopod with Arca-Clamp | 61" height | ProMediaG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