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접속 : 7382   Lv. 81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182 명
  • 전체 : 2879935 명
  • Mypi Ver. 0.3.1 β
[칼린풍자쇼] 건강하게 카메라 쥐기 (2) 2024/11/19 PM 10:29

건강하게 카메라 쥐기

 

 

지스타에서 딴에 열심히 사진을 찍고 왔어. 무리한 탓일까, 사랑니를 뽑은 자리에 마치 다시 사랑니가 돌출하는 것 마냥 잇몸이 아파. 도와줘요, 알보칠!

 

 

또 다른 문제는 눈. 갈수록 부등시가 심해지는 느낌이야. 나는 왼쪽 눈으로 카메라 뷰파인더를 바라보거든. 그 탓에 어느새 양쪽 눈 시력이 짝짝이가 됐어. 좌안 0.3, 우안 0.7.

 

나는 내 눈이 평생 쓸 만할 줄 알았어. 착각이었지. 누구나 그렇듯 나도 늙고 낡아가는 것을...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뷰파인더 대신 LCD를 사용하자고 다짐하지만, 어느새 난 뷰파인더로 촬영을 하고 있어. 습관이 무섭네요.

 

 

잇몸이 붓고, 눈이 아프고, 여기까지는 각오했던 바야. 헌데 나는 잘못된 습관을 하나 더 갖고 있었네? 고개를 오른쪽으로 붙이고 사진을 찍는 습관! ...얼마나 고개를 오른쪽으로 붙였던지 일상생활 속에서도 나는 고개가 오른쪽으로 돌아간 상태였어. 이 사실을 오랜만에 응시한 거울을 통해 깨달았지.

 

나는 왜 고개가 오른쪽으로 비대칭적이리만큼 돌아갔나? 추측하건데, 세로촬영 때문이야. 이게 무슨 소리냐면, 그림으로 살펴봅시다.

img/24/11/19/193449c0b97254fa.png

 

 

뷰파인더를 보고 촬영할 때, 세로로 촬영하려면 카메라를 평상시보다 10cm 정도 높이 들어야 하거든. 이 10cm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다가와. 팔이 부들부들 떨려.

 

그러니 나는 팔근육 편하자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기울였어. 이 목 디스크 걸리기 쉬운 자세를 유지하다보니 뼈와 근육이 뒤틀린 것 같아. 씁쓸합니다.

 

개선책을 생각해 봤어. 하나, 모노포드를 사용한다. 그런데 난 모노포드를 선호하지 않거든. 카메라 밑에 기둥 하나를 매달고 다니는 겪이니까. 너무 거슬려.

 

개선책 둘. 스트랩을 활용한다. 스트랩을 이용해서 오른손은 카메라를 위로 당기는 힘만 주면 되도록 구상해 봤어. (...) 그러니까, 오른손으로는 카메라를 스트랩에 대롱대롱 매달 듯 드는 거지. 이럼 카메라를 꽉 쥘 필요는 없거든. ...말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죄송합니다.

 

 

개선책을 생각해 봤다만, 정작 행사장에서 정신없이 찍다보면 난 또 다시 악습을 거듭하겠지? ...이럴 거 평소에 반듯이 카메라를 드는 습관을 들여야 할까!

 

잠깐만, 생각해 보니 내가 고개를 오른쪽으로 꺾어버린 이유 또한 발단은 뷰파인더잖아! 저놈의 뷰파인더에 왼쪽 눈알을 콱 박고 촬영하느라!

 

지금부터라도 바른 자세로 카메라를 잡아보겠소! 어렵겠지만, 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지만, 우린 할 수 있다! ...그래도 뷰파인더는 포기 못 하겠는데, 끄아악!

 

카메라 파지 또한 바른 자세가 중요하군요!




The Best & Worst Ways To Hold Your Camera

신고

 

소년 날다    친구신청

저도 시력이 좌우가 꽤 차이가 나죠. 문제는 안경을 쓰지 않으면 사물이 보이지 않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복안시(사물이 두 개로 보임)가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난시인가 했는데, 난시와는 별개의 증상이라서 골치가 아프죠.

결국 이를 해결할 방법은 평소에도 먼 거리를 볼 때는 주된 쪽의 시선 위주로 보는 수 밖에.. (말은 이리 했지만, 안경쓰면 간단히 해결)

눈이 나빠져도 (디지털 광학)기술이 좋아져서 사진을 찍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세상의 아름다운 피사체를 먼저 감식하지 못한다는 건 저주이기에 늘 눈건강도 챙기시길 바랄게요 ^^

풍신의길    친구신청

말씀대로 눈건강을 챙기겠습니다. 주기적으로 하늘을 바라볼 참입니다. 뷰파인더 사용 습관도 바꿔나가야할지 고민이군요! 정말 고맙습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