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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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24년 12월 부산소식 (0) 2024/12/06 PM 11:58

24년 12월 부산소식

 

 

우리의 미래가 경각에 달린 지금, 잠시나마 부산 소식을 전합니다.

 

 

첫 번째 소식, 부전 마산 복선 전철, 개통 미정.

 

부산 부전역과 창원 마산을 잇는 전철이야. 2014년에 착공에 들어가, 10년이 지난 지금조차 개통일이 미정이지.

 

왜 개통이 계속해서 늦어지는가? 낙동강을 통과할 선로를 제대로 건설하지 못해서 그렇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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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건설주체라면 어떤 방법으로 낙동강 진흙을 통과하겠어? (...) 나라면 튼실한 다리를 놓겠어. 강을 건너는 데 다리를 놓는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잖아?

 

하지만 현실은 낙동강 ‘지하’로 전철 노선을 뚫었지. 왜냐하면 해당 공사 인근 주민들이 지하화를 요구했기 때문이야. 지하로 가야 땅값이 안 떨어진다나. ...오해하실라. 주민 여러분 탓하는 거 아닙니다. 나라도 거기 내 땅이 있으면 전철 지하화를 부르짖었을 거야. 누구라도 그랬을 거야.

 

다만, 질척한 강변 아래로 터널을 뚫으려니 쉬울 리가 있나. 진척은 계속 늦어지고, 비용은 증가하고, 심지어 2020년에는 건설 중인 터널이 붕괴했고, 우여곡절 끝에 올해 드디어 완공하나 싶었지만 누수가 발생하고, 피난통로 건설을 빼먹었고. 총체적 난국에 빠졌어.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내 감히 따져 보건데, 노선 지하화부터 문제였던 것 같아. 주민들과 소통하고, 보상 정도를 토의하고, 타협해서 지상노선을 택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 ...이제와 돌이키기엔 늦은 걸까.

 

 

두 번째 소식, 난개발과 특혜의혹으로 얼룩진 북항 재개발.

 

북항이라면 부산역 근처 항구를 말해. 예전에는 콘테이너만 가득했던 장소가, 앞으로는 ‘생활형숙박시설’로 덮일 예정이야.

 

생활형숙박시설? 생숙, 레지던스로 불리며, 쉽게 말해 호텔이지. 그런데 이름만 호텔이고 실은 고층 아파트에 가까워. 안 그래도 아파트가 넘쳐나는 부산, 해변가는 더 높은 아파트로 둘러싸였어.

 

지금이라도 부산시에서 북항을 제대로 개발해 주길 빌어. 몇몇 소수의 투기꾼을 위한 북항이 아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북항이 되도록 말야. 수변공원을 정비하고, 부산역과 북항을 잊는 통로 건설을 서두르고,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할 일이야 많거든. ...그런데 현재 부산 시장님이 아파트를 워낙 사랑하셔서 말이지. 박형준 시장님. 노인과 아파트, 듣고 있나! 올해 10월에도 부산 인구가 천명 가까이 또 빠졌다! 그런데 아파트 아파트. 죽을 때까지 아파트 아파트!

 

 

세 번째 소식, 부산대병원 항암치료 의료진이 이탈함에 따라 의료 위기를 목전에 두고 있어.

 

내가 이 뉴스를 주목한 이유, 9월에 지인분이 부산대병원에서 항암치료 중에 돌아가셨거든.. 9월에도 의료진이 빡빡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갈수록 업무 압박이 심해지고 있구나.

 

상황이 이러한데 현재 우리나라 정부는 손을 놓고 있으니 속이 탑니다. 대통령 잘못 뽑은 대가를 이토록 혹독하게 치를 줄 몰랐어. 이렇게나 미친놈, 미친놈 밑에 딸랑이들일 줄 몰랐어. 반드시 끌어내려야 합니다.

 

 

네 번째 소식, 이 시국에 조용한 부산대.

 

각 대학교가 시국선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는 조용해. 이유를 알고 봤더니, 학생회장이란 놈이 자신을 비판한 학내신문사에 외압을 넣었고, 이 낯부끄러운 사유 때문에 제명을 당한 상태래.

 

그래서 제명당했다는 부산대 학생회장 면상이라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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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국민의힘 장예찬 씨가 있네? 공교롭네? ...촉이 온다. 학생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영달과 정치적 성장을 위해 학생회장을 맡은 사람! ...이라고 지나가는 고양이가 추측했습니다.

 

부산사람으로서 부산대 행색에 부끄럽습니다. 그나마 인문대에서 단과대 차원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던데, 야! 사회대 놈들은 대체 뭐하고 있나!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다행히 부경대에서 정권을 향한 저항을 분출해 주었어. 문제는 부경대에 경찰 2백 명이 출동했다는 것.

 

3주 전에 벌어진 일이야. 이때 이미 우리는 분노했어야 했을까?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려야 했을까? 미친놈이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다는 걸? ...부디 부경대 학생들에게 아무 해가 없길 기도합니다.

 

 

살벌한 시국에 갑갑한 부산소식만 전달해서 죄송합니다. 끝으로 오늘자 원 달러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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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5.5원 오른 1422원. ...잠깐만, 국민연금을 갈아 넣어서라도 1420원 선을 방어하고 있지 않았나? 왜 1422원이야? 설마 주말이라고 외환 담당자 빠진 거야? 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거 안 된다. 이러다 우리 다 죽어!



 

부전-마산 복선전철 - 나무위키

호텔로 지어진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가 투기판이 된 이유 (언더스탠딩 장순원 기자)

2차 비상계엄 우려에 국민연금이 녹고 있다 (박종훈의 지식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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