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풍뎅이가 밥에서 나온 꿈
오늘 아침 기묘한 꿈을 꾸다 잠에서 깼어. 꿈에서, 밥을 먹으려고 밥그릇을 바라봤는데 파란 동그라미가 보이네? 뭔가 싶어 숟가락으로 뒤집어 봤더니 파랗고 동그란 풍뎅이였어. 풍뎅이는 쌀밥의 뜨거운 열기에 익은 상태였으나, 아직 생명은 끊어지지 않은 상태였지. 나는 이 신묘한 모습에 놀랐고, 곧 꿈에서 깼어.
AI를 통해 내 꿈을 사진으로 표현하면,
내가 꿈에서 봤던 밥은 더 질고 가득했어. 풍뎅이는 더 동그랗고, 원색의 파랑에 가까웠고 말야.
난 왜 뜬금없이 밥에서 풍뎅이가 나오는 꿈을 꿨을까? 우선 AI에게 해몽을 부탁했어.
좋은 기회 속의 불청객이라, 마무리가 필요하다라...
AI의 해몽에 이의 있소! 현재 나는 기회의 순간에 놓여있지 않거든? 평범하고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어. 더해 미해결된 갈등 또한 없거든? ...아닌가? 생각해 보니 꿈틀대는 불안점이 내 주위에 널려 있구나.
아무튼, 왜 나는 밥알 속에서 반쯤 죽은 파란 풍뎅이가 나오는 꿈을 꿨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지. 먼저 밥이 나온 이유. 이는 전날 내가 양심의 가책을 느낄 만큼 빵을 많이 먹어서인 것 같아. 요즘 내가 살을 뺀다고 빵을 전혀 입에 대지 않았는데, 갑자기 자신이 정한 규율을 깨버렸으니까. 그 죄책감이 밥의 형태로 나타나지 않았을까?
파란 풍뎅이는... 게임 영향 같아. 근래 ‘김도’ 님이 방송에서 ‘실크송’을 하고 있지.
실크송에 각종 벌레가 나오니까. 참고로 실크송 주인공 ‘호넷’은 말벌이래.
더해 왜 하필 파란 풍뎅이일까? ..이 역시 게임과 관련된 것 같아. 워해머나, 스타크래프트나, 파랗고 딱딱한 갑주를 입은 인물이 등장하지.
잠깐, 내게 남겨진 잔여 문제가 설마 게임인가? ...그래서 오늘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던 스타크래프트, 히오스를 지웠다. 배틀넷 자체를 지웠다. 그리고 스팀에서 워해머 40K 스페이스 마린2 또한 지웠다. 지우는 김에 안 하는 게임들 다 지웠다. ..이 급작스러운 결단에 나 스스로 황당하네!
나야 해몽을 신봉하지 않지만, 게임을 하는 행위가 결코 인생의 걸림돌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뭐랄까... 내가 새로운 흥미를 찾으려면 상대적으로 게임에 쏟는 관심을 줄이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어.
번외. 현재 우리나라에서 성충 풍뎅이를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대. 식품으로 사용 가능한 곤충은
이 10개에 한정된다는군. 굳이 풍뎅이를 먹으려면 장수풍뎅이 유충을 섭취해야하는구나. 그나저나 풍뎅이 애벌레 맛은 어떨까? 풍뎅이 성충은? ..내 궁금증을 해결해 줄 분이 생각났어. 베어그릴스.
엄... 나는 차마 풍뎅이 생식은 못 하겠다.
그렇다면 조리한 장수풍뎅이 유충은 어떨까? 마침 유튜브에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조리해서 먹는 영상이 올라와 있더군. (이충근 님)
조리를 하더라도 역한 약재 냄새가 난다? 나무 냄새? 심지어 튀기기조차 풍뎅이 애벌레에는 안 통한다고? 이런데 어떻게 장수풍뎅이 유충이 식용곤충으로 분류됐지?
알고 봤더니 장수풍뎅이 유충은 사람이 먹는 용으로 쓰이기보다, 애완용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더 많대. 또한 조류나 파충류의 사료로 쓰이기도 하고 말야.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용곤충을 분류할 때는 단순히 맛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곤충의 영양성분 및 우리나라 생태계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다는군.
이상, 밥알 속에 반쯤 죽은 파란 풍뎅이가 나오는 꿈을 꾸고 나서 별별 생각에 빠진 하루였습니다. 그저 개꿈처럼 지나가도 될 것을, 굳이 꿈을 이리저리 파헤치는 것이 나도 삶이 불안한가 봐. 아니면 숙면을 취하지 못할 만큼 내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뜻인가!
건강하고 싶습니다. 살기 위해 다시 감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