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듬직, 아담 가벼운 일각대를 찾아서
여러분은 촬영에 일각대를 활용합니까? ..나는 IFOOTAGE의 코브라2 C180 모노포드를 ‘갖고만’ 있어.
나는 일각대를 써야 할 만큼 무거운 장비를 사용하지 않아. 그렇다고 영상 촬영을 하는 것도 아냐. 그런데 일각대를 왜 샀냐면, 그냥 샀어. 욕망에 눈이 멀어 집에 불필요한 짐만 늘린 꼴이었다. ..그나마 내가 일각대를 쓰는 경우라면, 집에서 지팡이 놀이할 때. 등 기지개 켤 때, 조명 받침대로 사용할 때야.
제 용도로 쓰지 않을 거, 중고로 처분하는 게 나을까. 하지만 나는 일각대를 계속해서 간직할 작정이야. 왜냐하면 내겐 꿈이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400mm, 600mm 망원 렌즈를 일각대 위에 올리고 사진을 찍고 싶다는 꿈.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전문 사진 기자, 조류 촬영가는 대게 단순한 일각대를 사용하더라고. 스포츠 촬영 기자는 일각대 머리조차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 왜 그 분들은 단순한 일각대를 사용하는지 알아봤더니, 불필요한 부속을 줄여서 일각대의 굳건함을 높이고, 무게를 줄이기 위함이래. 더해 망원렌즈를 사용함에 있어 높이 조절을 해야 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걸 나는 뒤늦게야 깨달았어.
이러한 사실을 알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기능이 빵빵한 일각대를 선망했지. 이를테면 PINETA PRO. 높이 조절을 손쉽게 할 수 있고, 바닥에 각도 조절 페달 삼각대까지 갖추었다.
하지만 PINETA PRO 광고영상에서 보듯이, 이러한 다기능 삼각대는 영상촬영에서 빛을 발휘하는 것 같아. 장망원의 무거운 렌즈를 올려놓고 쓰기엔 오히려 전통의 단순 일각대보다 불편함이 많을 것 같아. 5KG이상의 망원렌즈 구성을 한 손 레버 조작으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을까? 나는 겁이 나서라도 못 하겠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후 나는 단순하고 튼튼하면서 휴대성이 좋은 일각대를 알아보고 있어. 이미 집에 있는 코브라2 C180 일각대조차 제대로 쓰지 않는 놈이 말야. 다행히 내 분수를 알고 지름욕을 참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내 욕구를 여러분에게 전가시킬까 해! 다 접었을 때 길이가 50cm를 넘지 않고, 가장 상단 관의 지름이 36mm 이상으로 튼실한 일각대를 찾아왔어.
하나. ProMediaGear. TR42M.
접었을 때 길이 49.5cm. 관 지름 42mm. 4단. 적재하중 31.75KG. 상단 ARCA SWISS 규격의 조임쇠 기본 장착. 해외 직구로 구매해야 하며, 배송료와 부가세까지 합하면 약 75만원!
프로미디어기어가 만든 일각대니까 그 품질은 믿을 수 있어. 그렇다지만 너무 비싸다. 더해 조임쇠가 기본 장착되어 있는 점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
둘. 짓조. GM4562.
접었을 때 44cm까지 줄어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6단 제품을 골랐어. 전통의 짓조야 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단지 54만원에 가까운 가격이 무서울 지경이다.
셋. 포토클램. PMC-525.
내가 가장 사고 싶은 일각대야. 휴대성과 튼튼함을 두루 갖춘 제품이니까. 거기에 포토클램은 우리나라 기업! ..그러나 29만 4천원. 나는 포토클램에 다가갈 수 없다. 빈약한 통장이 울부짖는다.
넷. 벤로. MSD46C. (17만원)
기본적으로 트위스트 잠금 장치를 사용하지만, 가장 상단은 플립 잠금을 이용하는 점이 특이해. 레오포토에서도 이와 유사한 설계의 모노포드를 내놓았더라고.
난 최상단에 플립이 들어간 점이 자칫 불편할까 걱정이야. 일각대를 어깨에 메고 다닐 텐데, 그때 플립의 돌출부가 근육을 찌를 것 같거든. 일각대를 가방에 휴대할 때도 저 플립이 유독 걸림쇠가 될 것 같고.
다섯. BEXIN. P405C 또는 P406C. (할인율에 따라 5만 5천원 ~ 8만원)
관 두텁고, 접은 길이 짤막하니 휴대하기 편하고, 괜찮지? ..물론 BEXIN의 품질을 믿을 수 있느냐면, 글쎄다. 앞서 언급했던 제품(벤로는 제외)에 비해 무게가 100그램 가량 더 가볍다는 점도 오히려 근심으로 다가와.
그래도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한다! 오늘 언급한 5개의 제품 중에 그나마 내가 사 볼 엄두라도 낼 수 있는 BEXIN. 이실직고하자면 지난 주말에 P405C를 살까 말까 정말 갈등했어. 끝내 참았다! 장하다, 나 자신.
이상. 단순 듬직하면서, 아담 가벼운 일각대를 내 기준에서 알아봤어. 여러분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TR42M Carbon Fiber Monopod with Arca-Clamp | 61" height | ProMediaGear
세기몰 (짓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