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속에 조명 삼각대를 펼치려고 했던 자
2년 전 부산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날. 나는 조명 우산으로 바람 저항 실험을 했어. 우산 지름 105cm. 우산 높이 190cm. 가방 17Kg, 손수레 4.3Kg. 당시 바람세기는 6.8M/s.
비록 조명 받침대와 손수레가 바닥에 쓰러지긴 했다만, 돌풍만 아니라면 충분히 버틸만한 구성이었다고 자신만만했다.
2년이 지난 지금. 당시보다 받침대의 안정성을 높였어. 기존에 삼각대 다리 길이가 15cm였던 반면, 이제는 64cm까지 다리 길이를 늘릴 수 있는 삼각대를 설치했어. 더해 1.3KG의 무게추를 손수레 앞단에 부착했다. ..다만 받침대 높이를 190cm에서 220cm로 더 높이긴 했지만 말야.
과연 지금의 구성으로 강풍특보에서 조명을 튼튼하게 고정시킬 수 있을지 AI에게 물어봤더니.
안 된대. 10KG 이상의 무게 추를 설치해야 그나마 안전하대.
AI의 판정에 반발심부터 들었어. 내 상한 속을 달래고자 AI가 과연 올바로 계산을 했는지 검증에 들어갔지. 문제는 나 문과야. AI를 검증할 지식이 없어. ..일단 AI에게 용어부터 해설해 달라고 부탁했어.
먼저 안전 지지 거리.
대충만 이해하겠다. 삼각대의 안전지지 거리는 다리 길이의 절반으로 계산하는 것이 안전하구나.(보수적으로)
다음. AI는 내게 당시 풍속이 6.8M/s가 아닐 수 있다고 조언했어. 왜냐하면 우리나라 기상청에서 강풍특보를 내릴 때의 풍속이 14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0M/s 이상이 예상 될 때 라거든. (주의보 기준)
그러면서 AI는 내게 돌풍을 기준으로 장비의 안정성을 따져야 한다고 재차 조언했어. 평균 6.8M/s의 바람이 불 때 돌풍의 위력은 그 배인 13M/s 정도 나온대.
돌풍까지 감안한 받침대 안정 무게는 110KG 이상. 이 조차 바닥면이 평탄할 때나 가능한 수치였어.
나는 AI의 조언을 듣고 나서 절망에 가까운 부끄러움을 느꼈다. 감히 바람 앞에서 우산을 펼칠 생각을 했다니. ..딴에 1.3Kg의 무게추를 추가한 것에 자랑스러워했다만,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절감해. 지금 100Kg을 추가해야 될 판에 1.3Kg를 추가했다고 뿌듯해 했다니.
조명받침대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정리하면.
높이가 낮을수록, 바닥에 넓게 퍼질수록, 무게가 무거울수록 안정적이다. 이를 기억하고 조명 받침대의 안정성을 더욱 높일 참이야.
내가 오늘 당장 바꾼 것은, 공머리 빼기! 나는 삼각대와 일각대를 공머리로 연결하여 조명 받침대로 활용하고 있는데.
지름 40mm 공머리는 버티질 못 하더라.(공지름 55mm도 못 버틸 것 같습니다) 220cm(일각대 높이)의 지렛대로 공머리를 돌려버리는 꼴이니까. ..지금은 공머리를 빼고, 대신 삼각대와 일각대를 직결하는 형태로 연결방식을 바꿨어.
다음. 일각대 높이를 2M로 낮춘다. ..105cm 우산 대신 지름 90cm 소프트박스를 사용한다.
그리고 받침대에 무게를 더한다. 조 에델만(JKoe Edelman) 씨처럼 말야.
에델만 씨는 운동할 때 쓰는 중량판 3개를 받침대 다리 끝단에 달았어. ..이 정도는 달아야 받침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구나. 겨우 1.3Kg 무게추를 달아놓고 무거워라 걱정했던 내 자신이 다시금 부끄럽다.
이상, 조명 받침대. 하룻강아지처럼 의기양양했던 내 자신을 반성해. 나는 바람을 얕잡아 봤고, 지렛대의 원리를 간과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아! 내 10Kg까지는 몰라도, 5Kg 정도의 무게추야 추가로 짊어질 용의가 있거든! ..는, 아니. 죄송합니다. 실언이었습니다. 지금도 무거워 죽겠는데, 여기서 추가로 5Kg을 어떻게 들고 다닙니까!
...조명의 완성은 체력이군요. ..바람에 조금이나마 투정부리고자, 폭풍 속에서도 굳건한 플라스틱 의자 영상 보며 마칠까요. 나는 다가오는 폭풍이니! (I am the storm that is approa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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