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2월 부산 소식
평온한 일요일 저녁 보내고 계십니까. 오늘은 내 고장 부산 소식을 2가지 준비했어.
먼저 북극항로 열려도 부산에 배 안 올 겁니다. (권효재 대표)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자 차기 부산시장이 유력한 전재수 씨가 그토록 강조한 북극항로. 북극항로에 대해 권효재 씨는 비단 낙관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어. 북극항로 운항에 드는 비용, 환경오염 문제, 기타 여러 어려움 때문에 부산을 이용할 경제적 유인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지.
여러분은 북극항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는 부산사람임에도 북극항로에 별 관심이 없어. 북극항로라는 거대한 계획을 생각하기에 나는 당장 오늘 살아가는 것만 해도 벅차니까. 장기적 계획보다 즉각적 효용 정책을 원하니까.
사실 나는 부산이 항만도시라는 걸 망각하기까지 해. 그럴 게, 부산 도심 내에 항구들, 이를테면 부산역 근처에 있었던 1부두, 자성대 부두, 감만부두, 그리고 군시설이 있던 8부두 등은 점차 아파트와 생활형숙박시설로 바뀌어 가고 있거든. 이제 실질적 항구 기능은 저 멀리 낙동강 넘어 ‘부산 신항’ 이 맡고 있어. 이름만 ‘부산’일 뿐, 지역은 경상남도에 가깝다고 생각해.
이런 상황에서, 부산 구도심(동구, 중구 일대)에 살고 있는 나로선 항만이나 북극항로에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구나. 차라리 나는 항구가 사라진 지역에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는 고층건물부터 정부가 규제해 주길 바라. 부산이 몰락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지만, 그래도 부산이 관광도시로서는 희망이 있다고 내심 믿고 있거든? 그런데 바다 보이는 곳에 죄다 고층 아파트, 호텔을 가장한 또 아파트만 올라가는 모습에 걱정이 돼서 그래.
번외. 작년 우리나라 항만별 물동량.
여전히 부산이 압도적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어! ..단 부산은 환적항(환승지)의 성격이 강하대. 25년 기준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처리량은 2488만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 컨테이너를 세는 단위). 이 중 직접 수출입 물동량은 1090만 TEU(43%)이고, 그 외 1410만 TEU는 환적 화물이래.
다음. 만덕 센텀 대심도가 대환장의 콜라보가 된 사연.
평소 만덕터널과 남해고속도로 입구는 교통체증이 심한 곳이었대. 그런데 여기에 대심도 출구까지 뚫고 나왔으니, 더욱이 대심도 차로는 남해고속도로와 차선이 그대로 연결된 반면, 만덕터널을 타고 온 차량은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하려면 끼어들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구나.
인터넷에 보면 대심도가 해운대 센텀시티의 부자들만을 위한 도로라는 비판이 많은데, 그 근거가 합당했어. 대심도는 지하터널에 가깝고, 출입할 수 있는 진입로가 제한되어 있고, 진입할 수 있는 입구가 센텀, 그리고 중간에 부전교회 근처의 입구(중앙IC)가 전부래. 사실상 센텀에 사는 주민이 아니고서야 대심도를 이용할 수 없다.
지금 내가 너무 센텀시티를 아니꼽게 바라보고 있나? ..이실직고할게. 나는 센텀시티를 좋아하지 않는다! 엘시티, 각종 고층 건물로 파괴된 해운대 해수욕장과 달맞이 고개를 볼 때마다 분노가 치솟는다! 이를 두고 부자를 향한 질투와 시기라 칭하면 할 말 없다만. 아니! 그렇다면 나는 기립하겠소! 엘시티가 무너질 때까지! ..죄송합니다. 엘시티 주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아니, 좀 그렇잖아. 센텀시티 앞 마린시티. 여기도 부촌이지.
저 잘 사는 동네에 왜 부산시가 시비를 700억 들여서 수중 방파제를 지어 주냐 말이야! 일반 방파제는 경관 헤친다고, 부동산 값 떨어진다고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시고! 그러면서 바다 코앞에 아파트는 원하시고! ...라고 지나가는 어느 외국인 관광객이 말했습니다.
마린시티만을 위한 방파제, 센텀시티만을 위한 대심도가 될까봐 걱정돼서 그래. 부산시민의 해운대가 자칫 목소리 높은 일부 부자님들, 고위 관료님들만을 위한 성지가 될까 봐.
죄송합니다. 오늘 내 안의 증오를 드러냈습니다. 여러분에게 사죄하고자, 막간에 맛있는 정보!
관정푸드. 부산역에서 도보로 약 7분 거리. 관정빌딩 지하 1층. 뷔페 점심식사. 7천원. 괜찮더라!
중앙동 일대가 사무실 밀접지역이거든. 그래서 가성비 있는 식당이 여러 있어.
이상. 다음 한 주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부산항 부두를 통째로 옮긴다" 항만대이동 본격 시작 | 연합뉴스
일본은 챙긴 러시아 북극가스, 한국은 미국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COR에너지인사이트 권효재 대표)
만덕~센텀 대심도 9.62㎞ 다 뚫었다…2026년 개통땐 11분대 주파 : 국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