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카메라를 편하게 들고 싶은 자
높이 조절이 편리한 일각대, 예를 들어 YC ONION의 파인타 프로(PINETA PRO).
기존의 일각대보다 수월하게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하지만 과연 3KG 이상의 무거운 장비를 일각대에 올렸을 때도 편리함이 유지될까 의문이야. 높낮이를 조절할 때마다 사용자가 손의 근력만으로 장비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니까. 더욱이 파인타 프로는 높낮이를 조절함에 있어 한 손으로 조작하기 최적화 되어 있는 터라, 오히려 무거운 장비를 사용할 땐 손이 벌벌 떨리기까지 할 것 같아.
이런 와 중에 유튜브에서 내게 영상 하나를 추천해 줬어. 이름하야 ‘스피드 슈터 착용띠. (Speed Shooter Harness).
조류 사진가 ‘론 빌러펠드(Ron R. Bielefeld)’ 씨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개발한 제품. 일각대를 지면이 아닌, 자신의 몸에 거치한다!
스피드 슈터라는 이름답게 높낮이 조절 및 이동 간에 촬영 용이성이 탁월할 것 같아. ..하지만 전체 장비를 계속해서 몸으로 지탱해야 하는 점, 일각대가 오히려 사진을 찍는데 동선을 방해할 수 있는 점이 걱정 돼.
마침 스콧 키(Scott Keys) 씨가 스피드 슈터를 평가해 놓았더군.
스콧 씨 왈, 자신이 이동 중에 사진을 많이 찍는다면 해당 제품을 구매해 볼 법 하다고 평했어.
헌데 나는 스피드 슈터에 회의적이야. 우선 가격이 너무 비싸다.
35만 5천원!
반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스피드 슈터와 유사한 제품을 1만원 내외에 구매할 수 있거든. 그야 품질은 스피드 슈터에 비해 떨어지겠지만.
촬영용 착용끈이 아니더라도, 낚시 할 때 사용하는 거치장치를 사용하는 법도 괜찮을 것 같아.
내가 상기 제품을 찾아본 탓일까, 알리에서 본격적으로 내게 관련 제품을 추천했어. 그 중 하나.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까? 간이 짐벌 거치대? ..괜찮은 아이디어라 생각해. 다만 자칫 거치대가 촬영자 뒤통수를 칠 것 같아 불안하네.
다음. 틸타(TILTA)의 짐벌 보조 도구.
스피드 슈터와 동일한 개념이구나! 다만 스피드슈터는 어깨끈으로 장비를 지지한다면, 틸타는 두터운 허리대를 사용하는구나.
틸타에는 더 본격적인 장비까지 있더군. (부유 짐벌 보조 시스템)
사진 찍는데 해당 장비를 이용하기는 너무 과할까? ..난 스피드 슈터보다 틸타 제품에 더 눈길이 간다.
단, 짐벌 안정화 장비만 믿고 과격하게 움직였다간 대형 사고로 이어질 것 같아.
아리(ARRI) 카메라가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 보는 내가 다 마음이 아프다.
아무튼. 무거운 장비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궁리하는 가운데 오늘 이야기를 준비했어. ..일단 사람 몸에 장비를 거치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 보조 도구를 착용하면 팔은 편해질지 모르지만, 전신이 지탱해야 할 무게는 오히려 늘어나니까.
그런 의미에서 해답은 결국 ‘로봇’인가! 나 대신 짐을 옮겨 줄 존재! 며칠 전 유니트리에서 선보인 쿵푸 로봇.
로봇이 인간 대신 짐을 들고 다니는 세상이 생각보다 빨리 올 것 같다.
나야 비싼 인간형 로봇까지 바라지도 않아. 내 빈곤한 주머니 사정에 그저 튼튼한 로봇개나마 1마리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어. 이마저 내겐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
그나저나 행사장에 로봇을 대동한다 치면, 로봇도 입장료를 내야 할까? ..이거 쉽사리 답을 내놓기 어렵다야. 로봇을 물품으로 바라보면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될 것이고, 그게 아니라 공간을 차지하는 주체로 바라보면 입장료를 내야 할 것이고. ..더해 인간형 로봇을 대동하냐, 로봇개를 대동하냐에 따라서 대답이 달라질 수 있겠다.
이상. 로봇이 인간을 짐으로부터 해방시켜주길 기원합니다. 단, 저렴하게! 누구나 쓸 수 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