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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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일상쇼] 방귀를 향한 의식의 흐름 (6) 2026/03/25 PM 10:45

방귀를 향한 의식의 흐름

 

 

여러분은 이불을 덮은 상태에서 방귀를 뀝니까? ..나는 방귀를 낄 때면 잠시 엉덩이를 이불 밖으로 내밀어. 추운 겨울날에도 말야. 인간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이랄까.

 

하지만 오늘만큼은 이불을 덮은 상태에서 방귀를 끼고 싶더군. 왜냐하면 방귀로 인해 침구 속 집먼지 진드기를 일정 부분 사멸시킬 수 있지 않을까! ..문득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야. 왜, 햄스터조차 인간 방귀를 마시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하는데, 좁쌀만 한 집먼지 진드기야 방귀 한 방에 박멸에 이르지 않을까!

 

하지만 내 상상은 현실화 될 수 없었어. 방귀는 집먼지 진드기에 영향을 거의 주지 못 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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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는 기문 및 피부 확산 호흡을 하는 터라 방귀에 영향을 받지 않는대. 오히려 방귀의 습기가 집먼지 진드기 번식에 미미하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AI는 분석했어.

 

 

방귀의 위력(?)이 내 예상보다 미미하구나. 참고로 여름철 공중화장실 및 정화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황화수소 중독 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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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에서 끼는 방귀와 상황이 달랐어. 방귀는 공기 중에 금방 확산하고, 그 농도가 옅다. 반면 여름철 화장실은 변에서 지속적으로 황화수소가 발생하며, 이 황화수소가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화장실에 지속적으로 축적되어서 사고가 발생하는 거래.

 

 

이쯤에서 스컹크의 방귀는 어떠한지 궁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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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컹크와 인간의 방귀는 핵심 성분이 다르구나. 스컹크 분비물은 물과 닿으면 다시금 활성화되어 악취를 뿜는다니, 이 지독한 설계에 놀랐어.

 

 

한편 방귀하면 ‘소’도 빼놓을 수 없지 않을까! 소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기후위기까지 일으킨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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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소는 방귀가 아니라 트림이 문제구나! 소의 위 속에 사는 미생물들이 영양분을 분해하며 내놓는 메탄. 90% 이상의 메탄을 트림으로 배출한대.

 

소가 위장의 가스를 제때 배출하지 못하면 ‘고창증(Tympanites, Bloat)’에 걸려. 고창증 응급처치로, 소 위장에 구멍까지 뚫더군.

 

소의 제1위(반추위)에 구멍을 뚫어서 가스 배출을 돕는 거래.

 

소는 왜 고창증에 시달릴까? 알고 봤더니 너무 부드럽고 고운 사료를 많이 먹으면 고창증에 걸리기 쉽대. 소가 사료를 씹지 않고 그냥 위장으로 넘기면 위장의 미생물이 과다 번식해서 고창증이 발생한대. 소나 사람이나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면 소화불량을 일으키는구나.

 

 

이상.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집먼지 진드기를 박멸하기 위해 이불 속에 방귀를 뀔까 생각해 봤다만, 그 생각이 짧았음을 알 수 있었던 하루였어. 겸사겸사 스컹크의 분비물과 소의 트림까지 알아봤고 말야. 이 의식의 흐름은 대체 뭐람.

 

방귀를 향한 의식의 흐름을 기념하고자, 말이 시원하게 방귀를 뀌는 영상 보며 마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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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leejh    친구신청

???
에프록토필리아 님 마이피 아니네요

풍신의길    친구신청

안녕하세요!

루리웹-죄수4926번호    친구신청

막지막이 팩트군요... 매우 흥미로운 관찰보고/연구서?
잼있게 읽고~잘 보고갑니다. ㅎㅎ

풍신의길    친구신청

고맙습니다!

Makun    친구신청

방귀로 소독이라니..참신하네요!

풍신의길    친구신청

방귀로는 진드기 소독이 불가능하더군요!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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