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최고의 성능을 가진 SSD는 인텔의 X25-E일 것입니다. 그러나 성능만큼 무지막지한 가격이 큰 걸림돌입니다. 차선으로 X25-M이 있습니다. MLC임에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 편견 때문에 SLC를 고집했습니다;
SSD 치고는 비교적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엠트론과 삼성 제품이었습니다. 쓰기부분의 경우 엠트론이 삼성보다 약간 앞섰으나, 평균무고장시간(MTBF)은 삼성이 엠트론에 비해 2배 가량 길었습니다.
엠트론은 겉이 플라스틱(2.5인치)이었고, 삼성은 금속재질입니다. AS는 엠트론이 3년, 삼성이 대행업체에서 1년(역수라고 함)이라 합니다.
저는 삼성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성능이나 AS를 따진 것이 아니라, 엉뚱한 생각하다 클릭미스로 삼성제품을 질러 버린 상태였습니다. 저 자신이 황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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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정보
규격 : 2.5인치
인터페이스 : SATA2 (SAS, SATA1과 호환)
읽기평균 100MB/s , 쓰기평균 80MB/s
칩구성: SLC
중량 : 73g
MTBF : 2백만 시간.
작동온도 : 0 ~ 70 도
소비전력 : 1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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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박스와 같은 포장은 없었습니다. 뜯으면 스티커가 찢어지는 형식이었습니다. 혹시 모를 중고가 신품 둔갑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2008년 6월 21일 제조. 대한민국. 삼성. 밑 부분에는 대행업체의 보증스티커가 있었습니다. 반뜻하게 생겨서 별다른 케이스 없이 바로 외장하드로 써도 될 것 같습니다. 쇠덩어리(?)처럼 보이지만 무게는 매우 가벼워서 마치 장난감 같았습니다.
삼성 SSD는 OCZ의 SLC SSD제품과 동일하다 합니다.(삼성이 생산하고 겉만 OCZ마크를 붙이는 형식이라 들음) 그렇기 때문에 OCZ의 SLC SSD 리뷰를 보고 삼성 SSD 성능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구입한 3.5인치 변환 가이드. 사진에서 왼쪽이 이번에 같이 구매한 가이드인데 나사구멍이 맞지 않고 설치도 걸리적 거리는 등 매우 실망이 큽니다. 오른쪽 것은 이전에 별도로 구입한 가이드인데 매우 만족합니다.
SSD는 진동과 발열에 대해 걱정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이드를 쓰지 않고, 끈으로 공중부양을 시킨다거나 아니면 1000냥마트에서 파는 고무같은 것으로 엮든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해도 괜찮았습니다.
RAID 구성을 위한 쌍두마차.
무거운 프로그램 돌리지도 않는데 왜 RAID까지 해서 난리인가 무척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이곳에 들여놓으려고 했던 제품이 인텔 X25-E였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발밑까지는 따라가보자 라고 생각하여 이렇게 구성을 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좀 더 신중히 결정을 내려야 했지 않았나 합니다.
RAID 설정. 인터넷에 각종 자료가 많이 있었습니다. RAID를 하려는 분이라면 각종 검색사이트나 또는 컴퓨터 전문 사이트(파코즈, 쿨앤조이 기타 등)을 참고하면 좋습니다.(제가 RAID에 대해 완벽히 이해를 못 해서, 이것과 관련해 자세히 적지를 못합니다; 죄송합니다;)
컴퓨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RAID를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직접 해 보니 생각보다 엄청나게 쉽습니다. RAID에 대해 자신있게 하셔도 괜찮을 것입니다.
RAID 설정에서 STRIPE 크기는 128kb로 했습니다. 이리저리 저 혼자서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궁리를 했으나, 아는 지식이 없으니 무리였습니다. 엠트론과 OCZ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128kb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이런가 상세한 이유는 없어서 약간 의문은 남습니다.(파일을 양쪽에 분할한다고 할 때, SSD 특성상 아무래도 크게 크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윈도우 비스타에서 RAID 드라이버 설치.
일반으로 사용하는 IDE모드에선 별다른 드라이버 설치 없이 바로 윈도우가 인식을 하지만 RAID나 AHCI모드로 사용할 경우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합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RAID에 맞게 드라이버를 미리 CD나 플로프디스켓, USB에 준비해 둡니다.
저는 따로 RAID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매인보드에 내장된 인텔 ICH10R을 사용하여 구성했습니다. 드라이버는 인텔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었습니다.
XP의 경우엔 좀 딱딱한 화면(마치 옛날 도스 느낌)으로 설정을 하나,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합니다.
구성. RAID를 한 후 파티션을 나눴습니다. 성능저하가 생기는지 궁금했으나 정확한 자료를 찾질 못했습니다. 그러나 성능저하가 생긴다 하더라도 파티션을 나누어 쓰는게 저는 편해서 이렇게 했습니다.
SSD의 속도를 올리려면, 포맷을 할 때 클러스터 크기를 크게 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는 글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별 소용이 없다라는 글도 보여서 혼동이 많이 왔습니다.
비스타는 초기 설치를 할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클러스터 크기를 4kb로 합니다. 각종 설정과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것을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복잡하게 느껴지고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지 않아서 포기를 했습니다;
파티션으로 나눈 부분에는 포맷을 할 때 클러스터를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32kb로 하고 포맷을 했습니다. 포맷속도는 일반 디스크에 비해 빨랐습니다.
최종 구성. 디스크0가 SSD RAID 0 가 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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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테스트.
HD Tune 2.55 / MCBQE32G5MPP-OVA SSD *2 RAID 0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을 모두 설치하고 테스트했습니다.(설치용량은 약 14GB) 디스크캐쉬는 사용입니다. 조각모음은 한번도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선이 파도를 그립니다. 뭔가 좀 안타깝습니다;. 제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처음부터 끝까지 한치의 변함도 없는 아름다운 일직선은 아니었습니다.
다음은 Crystal Disk Mark 2.2에서 100MB 5번으로 시행한 결과입니다.
WD3200BJKT
30기가 C: 파티션. 클러스터는 4kb. 내부에 각종 윈도우와 프로그램 깔린 상태. 조각모음 실행한적 없음. 디스크캐쉬 사용.
이전에 안방마님이었던 하드디스크입니다.(2.5인치 노트북용. SATA2, 7200RPM. 16MB 버퍼)
MCBQE32G5MPP-OVA SSD *2 RAID 0 C:
40기가 C: 파티션. 클러스트는 4kb. 내부에 각종 윈도우와 프로그램 깔린 상태.(약 14GB) 조각모음 실행한적 없음. 디스크캐쉬 사용.
그럭저럭 성적은 잘 나온 것 같습니다;
MCBQE32G5MPP-OVA SSD *2 RAID 0 D:
19기가 D: 파티션. 클러스터는 32kb. 내부에 각종 임시폴더와 다운로드 폴더.(약 1.5GB) 조각모음 실행한적 없음. 디스크캐쉬 사용.
C:보다 성능이 더 잘 나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랜덤 4kb 읽기 쓰기에선 별 변화가 없습니다. 뭔가 아리송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이 클러스터 크기 때문인지, 전체 용량 때문인지, 아니면 현재 사용용량 차이 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 추측으론 현재 사용용량에서 오는 차이가 아닐까 감으로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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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피같은 돈을 줬으니 그 만큼 효과를 봐야 합니다. 위의 각종 수치와 실사용 간에 차이가 크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제 느낌으로 성능을 측정하자면
1)비스타 부팅
부팅속도 차이는 사용자에게 확 느낌을 줄 것입니다. SSD가 확실히 지렁이가 꿈틀 지나가는 화면은 일반 하드에 비해 짧게 보여줬습니다.(이전 15마리, 현재 3~4마리)
그런데 별로 와닿지가 않습니다. RAID를 구성하면 부팅할 때 각종 설정을 읽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 과정에서 시간을 잡아먹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RAID 구성을 하지 않고 쓴다면 매우 빨라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2)인터넷
뭔가 빠릿빠릿 해진 느낌은 듭니다. 그러나 정말 감동을 느낄 만큼의 차이는 아닙니다. 뭔가 좀 자세히 보면 빨라졌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정도입니다. 이 부분은 우선 제가 쓰는 통신을 광랜으로 바꾸는 것이 더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3)프로그램 설치
이전과 별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저는 프로그램 설치할 때 다른 생각하거나 딴 일을 해 놓아서 이전에 얼마나 설치시간이 걸렸나 별로 계산을 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4)포토샵 로딩
제가 사용하는 프로그램 중에선 그래도 무겁다면 무거운 것인데, 좀 빨라졌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5)윈도우 전반
반응이 좋아졌다라고 느껴지는데, 큰 차이는 못 느끼겠습니다.
6)윈도우 종료
엄청 빨라졌습니다!(이전의 1/10 정도로 준 것 같음) 이 부분만큼은 바꾼 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무거운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이라던가 고사양게임을 하지 않아서 이 부분은 체크할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런 곳에서는 빛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가 크게 감동을 못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인터넷을 하는 수준엔 이미 과도한 CPU(E8500)와 하드디스크라 여기서 SSD로 더 성능을 끌여올려도 별 차이가 없었던 같습니다.
성능 면에선 감동의 경지까지 차이를 느끼지 못해서 투자한 돈에 비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 이외의 점, 지긋지긋한 하드디스크의 소음으로부터 해방시켜 준 점은 정말 확실히 느낍니다. 게다가 발열도 거의 없으니 여름에 좋을 것입니다.
일반 컴퓨터용으론 아직까지는 시기가 이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노트북에서라면 고려를 해봄직 합니다.
2010년 8월 3일. 추가사항.
메인보드는 GIGABYTE EP45-UD3R (rev1.0). 바이오스는 F12입니다.
인텔 RAID 드라이버 최신버전입니다.
운영체제가 윈도우7 64비트로 바뀌었습니다.
다시 테스트 했더니 위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이전의 출렁이는 그래프에 비해 매우 양호해졌습니다.(테스트 당시 인터넷에서 자료 다운로드를 하고 있었음)
2010년 8월 11일 추가사항.
SSD의 성능에 대한 제 생각이 과소평가였습니다. 오래 써온 결과 기존 HDD에 비해 눈에 띌 정도로 빠릅니다.
사무용이나 인터넷용 PC를 구입한다 하면, 다른 곳에서 비용을 줄여서 SSD를 장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