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는 한 여름, 뜨거운 쌀밥을 물에 말아 청양고추를 된장에 찍어 냠냠 했는데...
캡사이신 두른 짬뽕에 고량주 '꿀떡' 했는데...
지금은...
매운 음식을 먹으면 1~2일 장이 폭발한다.
고추가루 들어간 음식을 잘 못 먹는다.
그래서 괴롭다.
어머니가 해주는 밥은 항상 짜고 맵기에, 같이 밥을 먹은 뒤 내 속은 부글부글...
결국 몇일을 끙끙인다.
같은 집에 살아도 밥을 대부분 따로 먹게 되었다.
위와 장이 너무나 약해졌다.
더불어 나이 먹으니 소화력이 너무나 떨어져 괴롭다.
얼마전 조카놈이랑 돈까스 먹을 때도 꼴랑 돈까스 4장을 먹었는데 속이 뒤집어져 끙끙였다.
그래서 다음날은 하루 종일 양배추와 당근만 씹어 먹었다.
나는 맛난 음식을 많이 먹고 싶은데..
요즘은 도통 먹을 수 없으니 괴롭다.
귀리, 바나나, 프로틴... 먹기 지겹다.
양상추는 괜찮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