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종합 예술이라 부를 때, 그 의미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게임이 아닐까.. 갓오브워
스토리, 사운드, 그래픽, 연출 머 하나 빼 놓을 것이 없다.
거기에 압도적인 게임성까지!
처음하는 갓오브워 시리즈인데다가, 액션게임을 잘하지 못해 처음할 때 상당히 해멨다.
재미는 있지만, 그 정도는 아닌데? 라고 생각했으나
그건 잠시일뿐.
게임에 적응하기 시작하자,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이 게임을 얘기할 때 롱테이크 연출을 많이 얘기하는데, 나는 가장 먼저 스토리를 얘기하고 싶다.
아버지와 아들을 중심에 두고, 북유럽 신화를 덧씌어 장대하면서도 소소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다.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아버지와 아들의 사소한 이야기이다.
아들을 키우고 있다면 정말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느낄만한 이야기가 진행되어 간다.
그리고 북유럽 신화를 좋아한다면, 우리가 아는 북유럽 신화의 이야기를 기가막히게 변주해서
아주 미치게 만들고 있다.
그간 수많은 게임에서 롱테이크 비슷한 연출을 시도해왔고, 롱테이크를 받쳐줄 기술도 이미 나온지 꽤 되었지만
갓오브워 만큼 완벽한 롱테이크를 보여준 게임은 없었다.
10시간이 넘는 전체 게임을 동영상 하나 없이 롱테이크로 엮었다는건 개발진이 그냥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다.
기술과 로딩의 문제가 아니다.
롱테이크 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중간중간을 이어주는 기획이 필요하고, 그 기획이 게임 전반 내내 지겹지 않도록 이어져야한다.
한마디로 어마어마한 노가다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냥 개발자가 미쳤다.
게임 내내 이어지는 전투도 두말하면 잔소리.
그냥 죽인다.
조금 어렵다고 느껴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처럼
손이 익기 시작한 순간 어려운 것 보다는 아직 손에 익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느정도는 파밍으로 해결할 여지도 있기 때문에 누구나 충분히 도전해 볼만 하다.
스토리,연출, 전투 이외에
나머지도 그냥 다 뛰어나다...
플스4가 있으면 무조건 해 봐야 한다.
개발자라면 플스4를 사서라도 해 봐야 한다.
단점.. 물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 보스
같은 놈의 보스가 색깔만 바꾸고 너무 많이 나온다.
나중엔 하도 많이 봐서 그냥 평범한 몹처럼 느껴질 정도 였다.
이런 걸 바로 사소한 단점이라고 하겠지.
북유럽 신화 여행을 이제 한번 끝마쳤다.
올해 안에 한번 더 여행계획을 세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