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전작들처럼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흡입력을 가졌다.
이 책 아니 시리즈 전체의 가장 큰 미덕은 일본 소설 또는 컨텐츠의 좋은게 좋은거란 클리세를 아주 시원하게 깨부수고 있다는 점이다.
한바탕 시원하게 싸운 후 동료가 된다거나, 선택의 상황에서 너도 좋고 나도 좋게 만드는 해결 따위는 없다. 주인공이 옳다고 생각하면 절대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몰아 붙이는 폭풍같은 전개가 일품이다.
한바탕 싸워서 이긴 후, '내 동료가 되라'따위는 없다.
시리즈 마지막권의 결말만 봐도 일본 컨텐츠에서 보기 힘든 결말이다.
한국사람인 내가 읽어도 긴장감 넘치는데, 한자와 같은 주인공을 현실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본 사람들은 얼마나 긴장하며 읽었을지 상상이 된다.
소설의 내용에서 주인공인 한자와를 빼버리면 딱 일본 사회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 저 공간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일본에 한자와와 같은 인재가 좀 있었다면 이렇게 까지 망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사업 전략이 기-승-전-뇌물과 인맥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