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 더 세븐'에서 처음 만나,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까지 깨알 캐미를 보여 준 홉스와 쇼를 따로 뚝 떼서 만든 분노의 질주 스핀오프.
웬만한 영화에서 주인공 아니면 안하시는 드웨인 존스와 제이슨 스타뎀이라, 확실히 이 둘을 모으니 분노의 질주라는 거대한 시리즈 내에서도 튀는 캐미가 만들어지는게 눈에 보였다. 아마 분노의 질주 영화 보면서, 저 둘의 콤비 좀더 길게 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을거다. 분노의 질주가 보통 프랜차이즈가 아닌데, 거기서 존재감을 보였다는 건... 배우의 힘이라고 볼 수 밖에.
그 절정이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에서 감옥에서 서로 도발 하는 씬. 이게 워낙 인상 깊었던지, 이번 영화에서도 그와 비슷한 시퀀스를 오마주해서 한번 더 보여준다.
아무튼 이런 캐미를 놓칠리 없는 헐리웃이기에, 따박따박 영화로 나왔다.
루머로는 드웨인 존스와 빈 디젤의 사이가 나빠진 것도 스핀오프를 찍게된 하나의 이유라고 하는데,
그런 이유를 빼고서라도 데커드 쇼를 계속 분노의 질주 세계관에서 활약하게 할 생각이라면 지금처럼 뚝 떼서 만드는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 한을 죽인 데커드쇼가 도미닉 패거리에서 먼가를 함께 하고, 건배를 기울인다는 것은 시리즈의 팬이라면 용납하기 힘들 것이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나온 영화이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것은 두 배우의 캐미가 과연 영화 한편 전체에도 유효하냐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유효 정도가 아니라 후속편까지 나올 정도로 차고 넘치는 것이 이 영화를 통해 확인된다.
이 영화는 머리 비우고 두 배우의 캐미와 과장된 액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돈 값은 하는 영화다.
거기에 미모의 여 배우까지.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이드리스 엘바'라는 배우를 좀더 활용했더라면 더 매력적인 빌런을 만들 수 있었을 텐대.
그리고 사모아씬... 하 왜 들어갔을까? 들어간걸 보니, 정말 드웨인 존스가 자신의 그 사촌 끼워줄려고 넣었다는 루머가 납득이 될 정도로 불필요 한 씬이었다. 이 씬 하나로, 메인 빌런 브릭스턴과 빌런집단의 위상이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사모아에서 벌어진 대규모 집단 전투가 멋졌던 것도 아니고.
시나리오... 개연성... 그런거 따져야 한다면 냉정하게 이 영화는 안보는게 건강에 더 좋을 듯 싶다.
분노의 질주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블록버스터급 팬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보는게 이 영화를 보는 가장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스핀오프 홉스 앤 쇼 에서 기억에 남는건 이드리스 엘바의 오토바이 액션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