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계곡의 나우시카 하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걸작 애니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애니를 본 사람은 많아도, 원작이 만화라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글을 통해 만화책의 존재를 알았다 하더라도,
애니를 봤으니 만화책은 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큰 실수 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주인공이 나우시카라는 것과 몇몇 공통점을 제외하면 완전히 다른 작품이다.
애니는 1984년에 개봉했다.
만화는 1982년에 연재를 시작해서 무려 12년이나 연재를 한 끝에 1994년에 완결되었다.
애니가 만들어진 시기를 보면 만화가 완결되기 전이라 하기도 뭐한, 그야말로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연재 초창기에 만들어 졌다.
덕분에 애니메이션의 결말은 만화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나마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몇몇 공통적인 장면 조차도, 만화의 입장에서는 도입부에 불과하다.
애니가 만들어지던 그시절의 미야자키 하야오 조차도 코믹스가 이렇게 결말지을 줄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코믹스는 정말 정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진정한 나우시카의 면모를 보고 싶다면 코믹스를 꼭 봐야 한다고 감히 주장한다.
황혼기의 지구에 펼쳐지는, 인간들의 피비린내 나는 이야기.
나우시카는 구원자인가 파멸자인가?
황혼의 지구에 모든 것을 맡긴채 종료되는 이야기는
모든 것에 닫혀 있기도 하고 열려있는 결말이다.
그 정답은 작가가 아니라 우리가 생각해야한다.
이 책을 몇 번을 봤는지 모른다.
볼때 마다 새로움을 준다.
자.... 이제 진짜 나우시카를 만나보자.
처음과 끝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거신병은 특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