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책장 한켠에 꽂혀있던 책.
누가 버리려고 했던 것을 가지고 왔던 것 같다.
'좀머 씨 이야기'를 통해 '파트리크 쥐스킨트'란 작가를 처음 접했는데, 책이 재미있어서였는지 작가에 대한 인상도 좋았다.
자연스레 작가의 또다른 작품이자, 실제 더 유명한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었는데
시기가 있다고 그 때 안읽으니까 몇년 째 안읽게 되었다.
책 소개만 보고 무션 연쇄 살인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연쇄 살인범 이야기에 무슨 평가나 소개가 이리 장황한걸까... 란 의문을 가지며
책을 읽어 보니 생각과는 너무 다른 느낌의 이야기였다.
처음엔 좀 지지부진했지마, 점점 빠져들어 뒤로 갈수록 단숨에 읽어 버렸다.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이 책을 소개한 어떤 글에서는 '포스트 모더니즘'적인 소설이며 심오한 의매를 내포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그런건 잘 모르겠고, 읽으면서 딱히 그런 걸 느끼지도 않았다.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초인적 후각을 타고난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란 인물이 어떻게 빌런이 되어가는가에 대한
상세한 묘사라고도 볼 수 있다.
그 영화판 주인공이 지금 007에서 007 장비 만드는 캐릭터 연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