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스터리 소설 작가 할런이 85세의 생일날 숨진채 발견된다.
어쩐 일인지 경찰과 함께 현장에 온 탐정 블랑은 범죄 냄새를 맡고 사건에 본격적으로 뛰어 든다.
할런이 남긴 유산을 둘러싸고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할런의 가족들 모두가 용의 선상에 오른다.
007과, 캡틴 아메리카를 비롯한 초호화 캐스팅.
스타워즈 한방으로 모든 평판을 깎아 먹은 감독.
기대 되는 배우와 걱정되는 감독 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영화다.
외우기 힘들정도로 많은 등장인물과 저마다의 사연들
서서히 드러나는 얽키고 설킨 인간 관계
증거보다는 정황과 심리에 의거한 추리 등등
아가사 크리스티가 영화 대본을 썼다면 이렇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크리스티 여사의 향이 물씬 풍기는 영화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마치 여사의 새로운 작품을 만난 듯한 반가움을 느꼈다.
여러 등장인물이 등장함에도 혼란 스럽지 않은 연출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어우러져
정말 재미있는 추리 영화 한편이 만들어 졌다.
추리 영화인 만큼 한순간도 집중을 흐트러 트리면 안된다.
하루에 2시간 정도의 시간을 내서 각잡고 영화를 본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