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여행이 당연한 미래
우주의 한 행성으로 행성 캠프를 떠난 9명의 학생들이 뜻밖의 사고로 우주에 조난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 남은 학생들은 과연 지구로 귀한할 수 있을 것인가?
우주 여행과 우주 조난.
꼭 봐야만 할 것 같은 조합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 화에 걸쳐 유지되는 높은 작화 퀄리티다.
공들여 표현한 낯선 외계 행성, 실제 있는 듯한 아스트라호 등등
퀄리티 뿐만 아니라, 세계관의 표현 또한 수준급이어서 몰입감을 더한다.
우주 조난물이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외계행성이나 우주에서의 위험 보다는
인물과의 갈등 관계, 내면의 갈등에 더 촛점을 맞추고 있는 점이 더 신선하게 다가온다.
캐릭터들의 개성도 강해서, 갈등의 전개도 흥미진진하다.
단순 우주 조난물인 듯 진행되다가,
의외의 떡밥이 등장하고, 반전이 거듭되면서
중반 이후 부터는 스토리적으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보여준다.
마지막에는 눈물도 찔끔 흘리게 하는 감동까지...
개인적인 아쉬움은, 따지고 보면 대부분의 일본 애니에서 느끼는 감정이긴 하지만
말이 너무 많고, 대사에 손발이 오그라들 때가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갈등이 너무 쉽게 해결되는 경향이 있다.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또한 이 애니의 중요한 테마 중 하나인데,
평생을 가도 찾기 어려운 주제를, 남의 말만 듣고 납득해 버리는 것을 보면 실소가 나온다.
종합적으로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며, 단점은 사소해서 넘어갈만 하다.
정주행 하고 나서 조금 알아보니
귀멸의 칼날 1기와 동시에 나오는 바람에 상당한 피해를 본 것 같은데
일본 애니 대사 특유의 오그라듦이 싫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조금만 버티고 본다면 그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다.
이건 못챙겨 봤는데 찾아봐야 겠군요~ 즐휴일 되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