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드라마 1기, 한자와 나오키 소설 전권을 읽은 사람으로써
한자와 나오키 2기는 초 기대작이었다.
드라마가 나오자 마자 볼려고 했지만 초기대작이라 말한 것이 무안하게도 사정상 못보고,
이제서야 정주행 완료.
역시나 한자와 나오키 다운 박진감 넘치는 전개 덕분에, 2일 만에 2기 시청을 완료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을 멈출 수는 없었지만,
첫번 째 에피소드와 두번 째 에피소드에 대한 느낌은 좀 달랐다.
첫번 째 에피소드는 눈을 뗄 수 없는데다가 박진감 넘치고 흥미가 넘쳤다면
두번 째 에피소드는 눈을 뗄 수 없긴 했는데, 손발이 오그라 듦을 참아가면서 시청 완료 했다.
첫번 째 에피소드까지는 시즌 1에서 느꼈던 그 느낌을 그대로 이어갔다면
두번 째 에피소드에서는 이게 한자와 나오키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분위기가 이어진다.
때문에, 절반은 만족했지만 나머지 절반은 한자와 나오키 팬으로써 대 실망을 했다.
드라마의 잔체적인 기조는 소설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몇몇 다른 부분이 있는데
한자와 나오키 시즌1은 다른 부분이 있어도 소설과 거의 비슷한 기조를 유지했고
시즌 2의 첫번째 에피소드 또한 그러한 기조를 유지햇다.
하지만 시즌 2의 세번째 에피소드는 조금 다른게 아니라 소설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에피소드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가 혼자 따로 논다.
한자와 나오키가 재미있는 점은 일본 드라마 답지 않은 직진 스토리와
전형적인 일본 회사원과 괘를 달리하는 한자와 나오키가 경직된 일본 사회에 날리는 통렬한 일침이 으로 인한 쾌감이다.
참고로, 소설에서는 이런 특징이 훨씬 더 강조된다.
그런데 시즌2 두번째 에피소드로 가면 뜬금 없이 소년 만화로 바뀐다.
적은 알고보니 좋은 놈이고, 더 큰 적을 위해 이전에 싸웠던 적과 친구가 되는 등 전형적인 클리쉐가 이어진다.
그 덕분에 캐릭터성이고 뭐고 다 망가진데다가,
대사는 일본 특유의 오그라 드는 교훈적인 이야기가 한자와 나오키의 입을 통해 쉴새 없이 나온다.
그런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손발 오그라드는 대사가, 사카이 마사토란 명배우의 입을 통해 나오니 대단하긴 했다만
손발이 오그라 드는 건 어쩔 수 없엇다.
왜 갑자기 열혈소년물이 되는거냐구~
소설까지 읽은 한자와 나오키의 팬이라면 첫번 째 에피소드까지만 한자와 나오키라 생각하고 보고,
두번 째 에피소드는 그냥 내려놓고 보는게 편하다.
팬이 아니라면 그냥 일본 드라마 보는 느낌으로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재미는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