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 인 보더랜드'가 '오징어 게임'보다 먼저 나왔지만
'오징어 게임' 대히트 이후 상황은 역전되어서 '아리스 인 보더랜드'가 일본판 오징어 게임으로 알려졌다.
들은 말로는 오징어 게임 덕분에 인기가 오히려 반등했다고도 하는데,
나 도한 관심없다가 오징어 게임 이후로 관심이 생겨서 챙겨보게 되었다.
일본 특유의 손발 오그라듦을 헤치고
생사의 기로에서 각잡고 멋있게 쏟아내는 일장연설을 이겨내고,
연기력도 그닥인데, 중2병 스런 등장인물들의 표정을 이겨내고 나니..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물론 명작정도 까지는 아니고, 그냥저냥 흥미롭게 볼만 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아리스 인 보더랜드'가 오징어 게임에 비해 히트칠 수 없는 이유가 대충 보였다.
마치 현실인 것 처럼 처절했던 '오징어 게임'에 비해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등장인물들은 흔한 일본 만화의 주인공 처럼 현실을 초월햇다. 원작이 일본 만화이기도 하지만~
나이도 어린데 이미 인생은 통달했고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게임 앞에서도 이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죽음을 초월한 표정.... (그러면서도 사실 죽을뻔 한다)
어느 시점부터 게임은 별거 아니라는 캐릭터의 대거 등장....
이 시점부터 드라마의 텐션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한다.
사실 치시야 나올때 부터 올 것이 왔구나 싶긴 했는데...
이후에 나오는 캐릭터 보니 치시야는 뭐 애교였다.
사실 초반부 까지는 괜찮았는데
중반 이후 일본 특유의 급발진이 아쉽다.
소재만 독특하지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구성이 3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