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교과서를 통해 ‘님의 침묵’을 만나 보았다.
‘님의 침묵’은 시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시집의 이름이기도 하다.
시집 ‘님의 침묵’은
님에 대한 이야기로 한 권을 가득 채웠다.
시 ’님의 침묵’에 나온 님은 님의 일부분일 뿐이다.
님의 온갖 다양한 측면을 보고 나면
‘님의 침묵’에 나온 님은 결국 일부이자 전부였음을 알게된다.
읽을 수록 깨달음을 주는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 차있다.
님이란 무엇인가?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길에서 만나는 바람에 님에 대한 너무 많은 면을 잃어 버렸다.
나만의 님에 대해 상상하고 생각할 자유를 잃어 버렸다.
그 어떤 교과서나 전문가보다 멋진 님에 대한 이야기를
한용운 작가가 직접 책에 남겨 주셨다.
작가의 군말이 바로 그것이다. 일부를 옮겨본다.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 것은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
장미화의 님이 봄비라면 마찌니의 님은 이태리다.
님은 내가 사랑할 뿐만 아니라 나를 사랑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