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만화를 원작으로 한 유치뽕짝 일본 영화를 생각하면 안된다.
각 잡고 제대로 만든 영화다.
가장 큰 장점은 액션이지만,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의상 및 색감이다.
만화원작의 일본 영화가 참 못하는게, 코스츔을 색감을 실사에 맞춰 세련되게 표현해 내지 못하는 거다. 비교대상이 너무 높긴 하지만, 조금만 실수해도 유치해보일 수 있는 닥터스트레인지의 복장이 영화속에 얼마나 자연스레 녹아 있는가를 생각하면…
바람의 검심은 그 부분을 참 잘해냈다.
특히, 악당 시시오의 붕대 복장은 자칫 잘못하면 최악의 유치찬란 코스츔이 될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을 잘 표현해 내는 바람에 되려 시시오의 엄청난 카리스마를 풍기는 장치가 되었다.
그 외에도, 만화적 과장이나 오글거리는 부분은 최대한 덜어내었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오글 거리는 부분이 있지만…
만화적 과장이 없어지면서, 카리스마는 더욱 넘치게, 섬뜩한 부분은 더욱 섬뜩하게 만들어졌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액션.
1편에 비해 더욱 발전된 칼부림 액션은 여전히 영화의 최고 가치다.
인물들도 매력적으로 잘 표현해 놓았다.
아쉬운 점은 3편으로 가기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결말이 애매하다는 것.
그리고 축소되거나 생략된 원작의 내용 때문에, 스토리상 뜬금없거나 건너 뒤는 것 처럼 보이는 부분이 보인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