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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보다]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 재미있게 봤지만...음... (4) 2022/05/21 PM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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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게임까지는 MCU세계관의 모든 작품을 섭렵하고 갔지만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가 빠지면서 나의 열정도 동시에 빠져 이후로는 '스파이더맨' 만 본 상태로 닥터스트레인지를 관람했다.

 

굳이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보기 전에 '완다와 비전' 포함 봐야 할 것들을 봐야만 한다는 이야기가 하도돌아서

어느샌가 배경 지식을 아는 관객과 모르는 관객이 분리되어 버렸다.

나는 모르는 관객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반드시 봐야 한다는 '완다와 비전'을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자체는 꽤 재미있었다.

특수효과를 보는 재미 뿐만 아니라, 마치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이 압권.

무엇보다도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엘리자베스 올슨의 캐릭터에 빙의한 듯한 뛰어난 연기를 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 이었다.

 

영화가 아닌 구세대 MCU 팬으로써는 실망이었다.

영화는 닥터스트레인지의 영화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완다의 영화였다.

누군가는 시빌워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시빌워의 경우 아이언맨의 지분이 절반 가까이 된다 하더라도,

결국은 캡틴의 이야기 였던 반면,

닥터 스트레인지는 결국 완다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그래서, 완다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사람은 있어도

닥터의 감정섬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은 영화였다.

 

게다가, 타노스와도 맞짱 뜬 닥터가

이렇게 무기력하고 약하다는게.... 

 

이쯤 되면 우주가 왜 타노스 정도의 빌런에게 절단났는지 궁금해 질 정도로

파워 인플레가 올라가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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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AO    친구신청

닥스가 완다를 상대로 타노스만큼 진심펀치를 날릴 생각이 없었다는걸 전제로 하더라도,
연출이 좀 많이 빈약하긴 했죠.
초반 액션신에서 보여준 말랑말랑한 그 액션은 도대체 뭐였지 싶더라고요.
근데 사실 원작이나 MCU판 닥스를 생각하면 이쪽 밸런스가 정상이고,
인피니티워 밸런스가 인플레이션이 있었다고 봅니다.
심복한테 찌발리던 닥스가 갑자기 타노스랑 맞짱을 뜨거나 하는 것도
좀 이상하기도 했고요.

TrappinG    친구신청

다르게 생각하면 현재의 밸런스가 정상일 수도 있겠네요

SISAO    친구신청

타노스랑 닥스가 마법대결하는 장면 하나만 지우면 파워밸런스는 그럭저럭 맞습니다.
엔드게임에서 홍수막느라 두손 묶였던 닥스도 말이 되고,
스파이더맨에서도 옆에서 떠드느라 실수한 닥스도 말이 되죠.
솔직히 타노스 대 닥스 장면은 뽕차올라서 그냥 넘어갔던 장면이긴 한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걍 어벤져스는 치우고 마법사들만 키우는게 낫지않아?" 싶은 장면일만큼 파워밸런스가
좀 미묘했던 컷이었죠.

Mai    친구신청

닥스가 어떤 인물인지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인지를 잘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타노스전 이후에 완다 애들과 닥스가 살아 있는 우주가 있다는 사실이 분명 더 좋은 선택이 있음에도 닥스가 자기한테만 좋은 미래를 선택한 것이 뒷받침되죠.
닥스의 다음 영화를 위한 준비 운동으로는 괜찮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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