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만든 그 유명한 공식
E=MC^2
를 가볍고 흥미롭게 다루는 교양서다.
간단해 보이는 공식이지만, 깊이 들어가면 재미 없다는 것을 작가는 잘 알고 있고
작가 또한 깊게 들어갈 내공은 안되기 때문에
공식의 각 요소의 역사와
이 단순해 보이는 공식이 인류사에 어떤 영향 등
좀더 알기쉽고 흥미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공식의 각 요소에 대한 역사적인 여행을 시작으로
공식이 역사에 어떻게 관여했으며
역사를 어떻게 바꿨는지
더 나아가
원자라는 작은 영역부터 우주라는 인류가 아는 가장 큰 영역까지도
이 공식이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게되면
저 단순해 보이는 공식이 아인슈타인의 업적으로서는 초라해 보일 수 있어도
인류사에 끼친 영향은 결코 초라하지 않음을 잘 전달해 준다.
아주 흥미롭게 읽었지만,
책 자체는 과학서 답지 않게 객관적이지 못해 읽을 때 어느정도 주의하고 읽어야 한다.
서술자체가 상당히 주관적이고 상상력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저자의 의견을 맹신하면 안된다.
하이젠베르크 관련 의견만 보아도
하이젠베르크의 행적은 아직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의견이 마치 진실인양 하이젠베르크에 대해 아주 부정적으로 기술해 놓았다.
되려 공식적으로 밝혀진 사실은 하이젠베르크가 전범이라는 저자의 의견과는 반대에 더 가깝다.
그리고 책의 주제가 E=MC^2여서인지
마치 저 공식 하나로 모든 것이 이루어 진 것 처럼 쓰여진 부분 또한 주의해야 한다.
위대한 공식임에는 틀림없지만 인류사의 발전은 정말 여러가지가 얽혀 있다.
과학서를 자처하면서도
객관적이지 못하고 주관적인 서술이 아쉽지만
내용 자체는 아주 흥미롭고, 많은 것을 전달해 준다.
비평적으로 읽는다면,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