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걸 잘 못보는 탓에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재미나 작품성을 떠나 꺼리는 편이었다.
헤어질 결심은 그간 박찬욱 감독의 영화와는 결이 좀 다르다고 해서 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올 해 가장 잘 본 영화 중 하나가 되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탕웨이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단순해 보이는 불륜 이야기 속에, 너무 많은 의미와 은유, 또다른 이야기가 숨겨져 있어서
다보고 난 이후에도 한 동안 그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주 개인적인 느낌으로 좀 뜬금없고, 왜인지도 모르겠지만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서 왕가위의 향기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