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읽다 보니 배경이나 일상 묘사에서 묘한 기시감이 느껴져 확인해 보니 작가의 1988년 작이었다.
년도가 년도이니 만큼 책을 읽다 보면 모든 것이 넘치던 일본 버블 시절의 향취가 난다.
돈이 넘쳐나던 버블 시절을 보여주는 듯힌 호화로운 호텔에서 일어난 밀실 살인.
밀실 살인에 휘말려든 신데렐라를 꿈꾸는 그녀 쿄코.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 시바타.
추리 소설로 보면 큰 메리트가 없지만
이야기로 본다면 히가시노의 작품 답게 술술 읽힌다. 확실히 타고난 이야기꾼.
추리 트럭 보다 영원할 것 만 같던 버블 시절에
묘사된 낙관적 사회상을 보는 재미가 더 솔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