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중, 두번 째로 재미있는 플레이와 더불어
약 반년 간의 지독한 게임 불감증을 선사해준 녀석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어쌔신 크리드 아니랄까봐 장대하고 아름다운 배경이 플레이어를 반긴다. 어쌔신 크리드는 배경을 보는것 만으로도 절반 값은 한다.
전작 오리진에서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 살려서, 시스템적으로 완성도가 느껴진다.
특히, 전투는 상당히 재미있어 졌다. 오리진이 좀 미숙한 느낌이었다면, 오디세이에서 완성을 한 느낌이다. 전투 메커니즘, 무기, 능력치가 적절하게 조화되어 있어서 다양한 전투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유비 스타일 답게 어마어마하게 많은 컨텐츠가 넓은 맵 곳곳에 깔려 있다. 무얼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는 있어도, 할게 없는 경우는 없다.
사실 장점이 너무 유비 다와 딱히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전투와 성장 시스템은 칭찬해 주고 싶다.
단점 역시 유비답다라는 말 밖에…
멋진 재료를 평범한 결과물로 빚어내는 유비의 특기가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깊이 없는 엄청난 수량의 미션과 이벤트들. 일차원적이고 재미없는 스토리.
가장 아쉬운 건 코스모스 교단이다.
잘만 엮으면 음모와 배신이 가득한 긴장감 넘치는
컨텐츠가 될 수 있었지만
놀랍도록 평범하게 풀어냈다.
평범한 컨텐츠가 많아도 너무 많아, 어느 순간 플레이의 재미보다 지도의 이벤트 아이콘에 클리어 마크를 붙이는게 더 재미있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장단점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재미있게 즐겼고 그런 면에서 본다면 장점이 더 많은 게임이다.
에지오 트릴로지를 가장 재미있게 즐겼고, 오디세이가 그 다음이다.
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이 기세를 이어 발랄라 까지 즐길 마음은 들지 않는다. 다음 작품이 기대가 안되는 것은 요즘 유비게임에서 느껴지는 공통적인 문제인 듯.
여담으로
재미있게 진행하다, 데이모스와의 보스전에서 한번 패배했는데, 이 때 딱 게임 불감증이 왔다.
재도전 하지 않고 일단 게임을 종료 했는데, 다시 플스를 켜기까지 무려 반년이 걸렸다.
그리고 다시 즐겁게 플레이해서 클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