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느라 종치는 것도 못봤으니 진정한 의미로 첫번 째 컨텐츠 맞다.
실질적인 25,26화 이자 에반게리온의 끝.
내려놓고 보면 중이병의 흔한 컨텐츠 일 수도 있던 에바를 튀어나온 송곳으로 만든 건 바로 분위기.
절망이라는 느낌을 이만큼 잘 표현한 컨텐츠는 몇 없다.
꿈과 희망이 없다는 것이 무엇인가…
단순히 절망적인 세계관 이라던가 이런 느낌이 아니다. 육체적인 절망을 넘어선 정신의 절망이 느겨지는 그 분위기.
그리고 장엄한 종교적 분위기.
어떤 면에서 에바의 분위기는 성서의 내용을 장엄한 스케일로 만들던 예전 헐리웃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신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
코스믹 호러의 느낌
신의 징벌 등등
꿈과 희망도 없는 내용으로 한 해를 시작한 것 같지만
마지막에 희망이 남겨졌으니 어찌보면 괜찮은 시작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