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실망해도 이름만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타이틀.
바로 ‘터미네이터’
매력적인 세계관과 터미네이터 1, 2라는 거대한 존재로 인해
항상 혹시나 라는 기대를 주는 이름 ‘터미네이터’
그런 기대를 가지고 넷플릭스의 ‘터미네이터 제로’를 감상했다.
이번엔 영화가 아니라 애니.
사실 그래서 더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봤다.
안타깝게도
혹시나하는 기대는 모든 에피소드를 다 봤을 때 역시나로 끝나고 말았다.
시리즈를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인지
기존 설정을 거의 활용하지 않고
새로운 설정과 이야기를 대거 추가한 것 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요소를 전개해 가는 과정은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
대단해 보이지 않는 터미네이터,
말도 안되는 주인공 보정,
평이한 이야기 전개 등등
하지만 위의 단점은 사소할 정도로 보이는 가장 큰 문제는
멜컴 리와 AI 코코로가 나누는 개똥 철학.
손발이 오그라 들 정도로 수준 낮은 중2병 개똥 철학을 듣고 있노라면
저런 AI 한테 인류의 미래를 맡겨도 되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아마도 코코로가 일본 서브컬쳐 애니로 철학을 익힌 듯.
실망이 큰 시리즈였지만
터미네이터란 프랜차이즈를 이어갈 수 있는 불씨를 남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해 줄 만 하다.
그 불씨에 장작을 던져줄 지는 알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