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재미있었다. 얼마나 재미있었냐면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새벽에 봤지만, 타노스 보다 강해 보이는 졸음 따윈 어벤져스에게 상대가 안될 정도였다.
특히나, 아이언맨1 부터 본 사람들은 클라이막스 까지의 과정과 마지막 마무리에서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마치 영화 속에 들어가서 함께 해온 세월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다본 지금 일단 만족 한다는 걸 전제로
보는 도중, 먼가 이상해... 이건 아니야... 아이언맨1부터 열혈히 봐온 나에게 이건 아닌데... 라는 묘한 어긋남이 있었다.
대체 어디서 부터 잘못된걸까? 캡틴마블 때 부터 였을까?
처절한 인피니티워의 그 강한 타노스는 어디 간걸까?
그냥 캡틴마블이 우주 더 잘지켰으면 해결 될 문제였던게 아닐까?
악당이 정말 현실적이고 비정상적으로 강해서 더욱 몰입감을 느꼈던 인피니티워에 비해
엔드게임은 흔하디 흔한, 히어로들 다 모이고 나면 결국 혼자 남아 불쌍해 지는 그 악당이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의 어벤저를 결산한다는 의미에서는 정말 최종장이었다.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나올 마블 무비를 지금처럼 볼까? 아마도 개별 영화는 간간히 볼 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까지와의 감정으로 보진 않을 것 같다.
마무리되면서 히어로가 계승되는 것을 보고 더욱 그런 감정을 느꼇다.
앞으로의 마블 영화는 어떻게 될까?
영화는 별로 였어도, 배우와 캐릭터의 힘으로 이끌어 온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탄탄한 토대위에 배우가 얹혀가는 형국이다.
또다른 장이 될 것인가, 가망없어가 될것인가?
사실상 영화내 타노스 정도는 닥터스트레인지만으로도 충분히 상대가 될 수준인데 꾸역 꾸역 캡마 분량 넣느라 어거지 스러운 면이 좀 심한 것도 있고.
우주를 지키는 뭐 같은 설정도 그렇고... 지들은 우주선으로 다른 은하계 갈려면 뭐 점프인지 뭔지 해서 간다는데 캡마는 도대체 뭔 우주에서 활약하다 지구로 오는데 그리 빨리 올 수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설정 자체가 괴랄해서 밸런스 다 붕괴되고... 캡마만 빠져도 참 깔끔한 스토리전개가 될텐데.
훔... 암튼 캡마 관련된 것들 전부가 말이 안되는거 투성이라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