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차 클리어.
일단 2b로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 게임이다. 마지막에 안대가 벗겨지고 눈이 보여질 때 반해버렸다.
매력적인 캐릭터 아니 2b, 약간 맛간 듯 하면서 무언가 숨겨진 비밀이 엿보이는 스토리와 세계관, 그런 스토리를 받쳐 주는 분위기 있는 색감과 배경 디자인, 적 디자인... 게임을 하면 할수록 몰입하게 해준다.
한동안 계속 담백한 스토리와 대화가 주를 이루는 서양 게임만 하다 보니 처음엔 적응 하느라 힘들었던 중2병 스런 대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곧 적응 되었다.
다양하지 못한 적 디자인.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니었다.
재미를 느끼지 못한 탄막액션과 해킹. 많지 않아 다행. 특히 해킹은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퀄리티와 재미는 좀...
나같은 액션치에게는 만족스러웠던 액션. 안되면 원거리로 해결.
끝이 끝이 아니다. 몇년만에 다회차 플레이 하는 게임이 된 니어 오토마타.
게임을 즐기면서 생각 나는 게임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호라이즌 제로 던'.
머나먼 미래. 멸종 위기의 인간들. 기계가 지배하는 세계. 기계와의 전쟁. 그리고 존재 그 자체 만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세계관 등등 생각해 보면 공통 점이 많다.
'호라이즌 제로 던'을 즐기면서 매력적인 세계의 비밀을 풀어 나가는 방식이 좀 아쉬웠다. 너무 예상한 대로, 너무 흔하게 흘러갔다. 차라리 비밀을 모르고 상상항 때가 더 나았다.
그에반해 니어는 보여지는 세계에 대한 궁금증 그 이상으로 스토리를 풀고 있어서 세계의 비밀을 알아사는 재미가 솔솔하다. 이 정도의 세계라면 이 정도의 비밀은 있어야지 란 느낌이다.
세계관을 표현한 기술력은 그 반대다. 호라이즌 제로 던의 그 세계는 진짜 살아 움직이는 세계다. 그 세계에 던져 놓기만 해도 비밀을 밝혀 내고 싶어지는 세계다.
평원의 압도적인 기계들을 볼때의 그 공포와 경외감이란...
니어는 스토리를 기술력이 따라가지 못한다. 색감이나 디자인은 좋았지만 딱 거기까지.
호라이즌 제로 던의 기술력으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니어 오토마타 씩의 스토리 텔링과 2b가 뛰어다니는 상상을 해본다.
아 개인적인 취향으로 중이병 스런 느낌은 빼고, 복장도 호라이즌 제로던 처럼 좀더 현실적인 복장이면 더 좋겠다. 엉덩이에 큰 관심 없어서 ㅋ
그럼 2회차 하러...
E엔딩까지 보시면 그래픽이 뭐가 중요하나...그런 생각을 하실수도..ㅎㅎ
전 엔딩 다보고 한동안 다른 게임에 손이 안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