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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읽다] 나인폭스 갬빗 - 설정 지옥 (0) 2020/01/17 PM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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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하란 한국계 외국인 작가가 쓴 SF물.

 

제국의 기계 3부작 중 첫번 째 작품으로, 작가는 이 시리즈로 3년 연속 휴고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업적을 달성한다. 

 

이름보고 한국인이 휴고상을(?) 했으나, 알고보니 외국인. 그런데 한국에 살다가 넘어간 케이스라 한국을 잘 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소설에는 나름 한국적인 설정이나 단어가 남쳐난다. 아마 서구에서는 상당히 색다르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런데 이 설정이 좀 과하다. 얼마나 과하냐면 한국인이 보기에도 생소하고 머가먼지 모를 정도다. 

 

역법, 이능력, 이단, 육두정 등등 초반부터 생소한 단어와 씨름해야 한다. 이런 단어에 대해 어느정도 익숙해 질 때 쯤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소감은, 색다르긴 했지만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위에서 말한 과한 설정에서 오는 피곤함도 있었지만, 그 설정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흥미로우면 그것 또한 장점이다. 그런데, 무작정 단어 제시하고 독자의 이해와는 상관없이 그 단어를 밀어 부친다. 

 

이야기의 주 소재인 역법과 이 능력을 통한 전쟁또한 소재만 매력적이지 전혀 매력적으로 풀어내지 못했다. 

 

그냥, 역법이 있고, 이능력을 통해 이겼다. 이게 다이다. 역법과 이 능력을 통한 뒤통수 때릴듯한 전략이 오가리라 예상했지만 그정도러 심화시키지 못하고 끝나버린다. 

 

원피스로 치면 악마의 열매 까지만 소개하고, 고무고무나 마그마그 같은 세부까지는 들어가지 않은 격이라 할 수 있다. 그냥 악마의 열매 능력자 끼리 부딪쳐서 누가 이겼다 수준으로 내용을 펼쳐버리니 먼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2부가 나오면 읽게 될까? 아마 그때 읽을 마음이 든다면 그래도 그 정도의 재미는 있다는 거겠지. 보통 1부를 읽으면 의무감으로 나머지도 읽게 되는 잇점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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