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역사를 그래픽 노벨 형태의 만화로 구성하여,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게임 역사서.
주로 서양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으며, 게임 역사로 치면 중세도 아닌 고대라 불릴만한 '퐁' 훨씬 이전 시기부터 다루고 있다. 사실 다룰 필요가 있기나 한가 싶은 부분까지 다룬다. 덕분에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았다.
그리고 대부분은 당연하게도 미국과 일본 중심으로 전개되고 간간히 모장같은 유럽권도 나온다.
온라인 쪽 설명할때 '와우' 외에 '에버퀘스트'까지 나왔으면 한국 언급이 한번쯤 나와줄만 한데 그런거 없이 넘어간다. 온라인 분야 만큼은 기술적으로든 문화적으로든 한국이 끼친 영향이 상당한대도 말이다.
비디오 게임이 아니라 넘겼거나, 저자가 몰랐거나....
근대 게임과 거리가 한참 먼 에니악, 에니벡 이야기 까지 나온거 보면 그냥 잘 모른 듯...
만화라 재미있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제 게임 역사의 분량이 많지 않다는 거다. 기반 기술의 역사에 할애하느라 정작 중요한 게임의 역사는 날림으로 넘어간다. 특히 2000년대 이후는 요약이라기도 민망할 정도로 넘어간다.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순 있지만 제목은 좀 바꿔야 할 듯.
덧. 이 게임을 통해 '아타리'란 이름의 기원을 알았다. 바로 바둑의 아다리에서 유래되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