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있지만 장점이 많은 드라마는 아니었다.
장점은 메인 주인공인 게롤트다. 헨리카빌은 그냥 게롤트다.
처음 캐스팅 되었을 땐 고개를 갸우뚱 했으나, 이 정도의 배우가 게임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고 뛰어들면 어떤 결과를 내는지를 온 몸으로 보여준다.
무감정 한 듯 하면서도 감정이 언뜻언뜻 보이는 게롤트를 정말 잘 표현해 내었다.
이 단 하나의 큰 장점이, 어설픈 나머지 단점들을 모조리 씹어드시면서 드라마를 하드캐리 한다.
액션 또한 큰 장점인데, 이 액션의 대부분은 게롤트가 해 낸다는 걸 잊어버리면 안된다.
나머지 배역의 액션은 글쎄....
헨리카빌은 이제 슈퍼맨 내려놔도 될 듯.
그 외 단델라이온 배역도 감초로서 나쁘지 않았다.
그 외에 몇몇 평범한 장점이 있지만, 위쳐3 게임 유저의 눈으로 봐서 그런지 단점이 너무 많다.
방대한 세계관을 8화만에 마무리 하려는대서 나오는 뜬금없음과 급전개가 왕왕 나온다.
예를 들면, 다라 같은 경우는 시리내 왕족이 자기 일족을 다 죽였는데도 복수심 하나 불타지 않고 시리를 위한다. 그리고 떠나는 방식도 진자 뜬금 없다. 아예 따라오질 말던가.
그리고 배역에 대해서도 아쉬운 점이 많다.
예니퍼는 너무 어린가 싶다가도 계속 보니까 적응이 되었다.
시리도 게임이랑 비교해보면 먼가 아니다 싶지만, 소설을 가지고 해석했다고 치면 머 그럴 수도 있다 싶으니까 금방 적응 되었다.
아쉬운 역은 마녀이자 모태 미인 설정의 트리스. 초반부에 나오는 렌프리가 트리스가 되었어야 하는데.
내 마음 속의 트리스.
제작비가 꽤 들어간걸로 아는데 어설픈 CG도 참... 회식에 썼나?
위에서도 말했듯이 내가 보기에 이 드라마는 헨리카빌의 게롤트라는 하나의 큰 장점이
대부분의 어설픈 단점을 모조리 덮어버린다.
허접한 CG도 CG같이 생긴 게롤트가 나서면 모두 끝.
무슨 도마뱀 같이 생긴 허접한 용도 게롤트랑 번갈아 보여주면 게롤트에서 오오 하다가 어느새 넘어간다.
결국, 시즌2도 기대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PS.
여담으로 게임 유저로써, 종종 나의 게롤트는 저렇게 약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ㅋㅋ
게임 내에서는 종종 무쌍 찍는데, 드라마에서 이리저리 깨지는 게롤트를 보니 위화감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