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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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야기(끝)] 가게운영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글 - 이벤트/마케팅/홍보 [1] (1) 2012/08/16 AM 07:35
드디어 마지막 이야기인

이벤트/마케팅/홍보 이야기를 늘어놓겠습니다. (__)

3개를 따로하면 되지 왜 같이하나 생각하시는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사실 3개의 근원은 모두 같으며 방식만 틀리기 때문에 같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우선 이벤트/마케팅/홍보를 진행할려면 반드시 목적이 필요합니다.

요새 제일 많이 보이는게 "어? 저 가게에선 저런 이벤트하네? 우리도 해야겠다"입니다.

이게 국민들을 대상하는 이벤트라면 따라해도 괜찮습니다. 효과도 좋습니다.

하지만 개별적인 이벤트의 경우 잘못 가져오면 효과는 하나도 안들이고 현수막 값만 훠이훠이 갑니다.

지금부터 제가 할 이야기들은 이런 이벤트/마케팅/홍보(이후 이벤트...치기 귀차나영)를 전략적으로 짜는 방법입니다.

저는 게임회사 다니면서 이벤트안을 한달에 2~3개를 기획해야했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뽑아낼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수 있게 조사만 신나게 했습니다.

처음부터 저도 조사하면서 한건 아니었습니다. 위에 언급한것처럼 다른 회사 이벤트를 보고

그걸 따와서 살짝만 바꿔서 기획안을 제출했고 초기에 무지 욕먹었습니다 -_-;;;;;

이쪽에서 오래하다보면 이벤트가 돌고 도는걸 알게 되서 이놈이 어디서 보고 왔구나라는게 보인다더군요;;;

쉽게 정리하자면 다른데에서 한다고 무턱대고 가져와봐야 실효성이 바닥입니다.

게다가 잘못 이벤트하면 매상만 떨어지고 손님은 늘지 않는 최악이 되버립니다.

여기서 제가 전에 쓴 내용중 몇가지 참고할것이 있습니다.

음식종류/주변파악/장부 3가지를 참고해서 이벤트를 만드셔야 합니다.

음식종류는 현재 운영중인 가게가 매장내에서만 판매를 하는것인지

배달을 하면서 매장판매를 같이하는지 배달만 하는지 어떤 음식을 파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TV광고나 전단지 광고를 보시면 배달주문시 000증정 / 인터넷 주문시 0퍼센트 할인등을 자주보실텐데요

이것들은 당연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여러목적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배달주문시 000증정은

"우리가게는 배달이 가능하다"

"지금 주문한곳까지 배달된다"

신제품인 경우 "이 제품도 배달이 가능하다"

이런식으로 복수의 목적이 숨겨져 있습니다.

인터넷 주문의 경우에는 또 달라집니다.

인터넷 주문은 이미 위에 적은 목적들이 있지만 이면에는 또다른것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무지 단순합니다.

배달업종의 경우 매장내에 요리하는사람 빼고는 1~2명만 있기 때문에

매장까지 같이한다면 전화받기도 힘들정도로 바쁜순간이 있습니다.

특히 조리빼고 1명이라면 한명은 계속 조리하고 배달갈사람은 포장 마무리해서 나가고

포장 배달 나간사이 한명이 주문받고 동시에 조리를 해야합니다.

이 상황에서 전화가 온다면 받는데까지 시간이 걸릴수 밖에 없습니다.

전화를 받더라도 주문이 복잡하거나 받아적어야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시간이 밀립니다.

하지만 인터넷주문의 경우 대부분 종이로 바로 주소/주문내역이 출력이 되기 때문에

조리 하는 사람은 구지 받아 적지 않아도 출력된 내용을 보고 조리한 후

그 종이를 같이 배달하는 사람에게 준다면 전화 받는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이제 감이 오셨죠? 이벤트는 겉으로 보기엔 단순 행사 같지만 그 뒤에는 여러가지 목적을 띄고 있습니다.

이건 분명히 기억하고 계셔야 합니다. 목적이 없다면 이벤트가 아니라 그냥 일회성 [뻘짓]입니다.

운이 좋아서 맞아떨어진다면 그 이벤트가 성공해서 손님을 끌어모으겠지만

실패하더라도 최소한의 목적은 달성해야 본전치기가 됩니다.

음식종류/주변파악/장부 이 3가지를 우선 분석해야 합니다.

음식종류야 분석할 필요가 없지만 이 음식을 어떻게 어필하고 어떤 광고가 적합한지 찾아야 합니다.

고기파는 식당/술집 의 경우 테이블 회전수를 빨리 그리고 안끊어지게 돌리는게 좋고

배달의 경우 단골 고객을 확보해야 합니다.

저희집 같은 경우에는 매장+포장이라 좀 독특해서 머리좀 굴려야했습니다...

거의 호프집으로 인식하는 통에 밸런스 조절이 필요해서 그에 맞는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결과는? 대 실패입니다...동네파악이 아직 덜된데다가 호프집 인식이 강해서 실패했지만

다른 방법으로 포장을 늘렸습니다. (이건 뒤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음식종류의 특징을 잡아내셨다면 다음은 장부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맛도 양도 정말 괜찮아 보이는데 잘 안팔리는 메뉴가 있다던가

새로운 메뉴를 홍보하고 싶다던가

초반 단골을 끌어 모으고 싶다던가

다양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건 장부에 고스란히 있으니 데이터를 살펴보시고 좀더 보강하고 싶은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좀더 쉽게 다가갈수 있습니다.

다음은 주변파악입니다.

이건 잘 살피고 진행을 하셔야 합니다.

주변에 독신자들만 있는데 4인분 주문시 +@증정 이런식이라면

씨알도 안먹히고 그대로 무너져 내립니다.

제가 전에 올렸던 올림픽 이벤트의 경우 주변에 나이 많으신분들이 많다는걸 잊은데다가

올림픽 기간에 대부분 새벽 늦은시간에 배달을 시켜먹는게 변수였습니다.

앞에 글들이 모여야 제대로 된다는것이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 9글자를 위해서 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제가 진행했던 이벤트와 패배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제 목적은 3가지였습니다.

"젊은층 공략하기 / 포장손님 늘리기 / 호프포장 알리기"

위 3개중 제일 무너진건 젊은층이 었습니다.

그냥 일찍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올림픽을 즐기시는 분들이 태반이었고

잠을 안자더라도 새벽이니 남자는 귀찮아서 여자는 나가기 무서워서 배달을 시켜버리는것이었습니다.

게다가 호프 포장이 불신이었는지 있는걸 몰랐던건지 주문도 제로였습니다.

심지어 호프 포장을 냅두고 병맥주 2병을 사가시는분도 계셨습니다 -_-;;;

그래서 제 이벤트는 완벽하게 무너졌습니다.

개업 2주인 상태에서는 아직 조사가 제대로 안 됬던거죠...ㅠ.ㅠ흑...

결국 다른건 다 포기하고 닭전시하는곳에 포장합니다 라벨식의 시트지를 붙이고

양 끝에 포장이 가능한 닭 가격을 꾸며서 붙여서 최대한 포장을 늘렸습니다.

초반보단 확실히 포장이 늘었지만 아직도 좀 부족한 감이 있어서

이번 월말이나 담달 초에 다시한번 이벤트를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어떤 이벤트가 될지는 아직 구상중이라 뭐라 말씀은 못드리지만

확정되고 이벤트 홍보지가 나오면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첫글이라 이벤트의 기본을 알려드렸습니다.

물론 많이 부족하고 잡글이 많습니다 (글쓰고나면 다시 확인을 안해서요...;;)

다음글에서는 업종별로 가능한 이벤트 종류와

홍보 방법등을 주저리 주저리 떠들 생각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두가지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목적없는 이벤트는 껍데기만 하는 이벤트다"

그럼 또 다음글에서 뵙겠습니다 (__)

p.s 요즘 준비하는게 좀 있어서 글 리젠 속도가 늦습니다. 죄송합니다. (__)
최대한 글을 빨리 끝내던가 일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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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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