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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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夢(몽) - 꿈(4)(구) (0) 2012/10/31 PM 11:05
수진은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넋이 나가버렸다.

생각해 보니 주변에 아무것도 안보이는것도 이상하긴 했다.

"당신은 지금부터 할 일이 많아요 우선 설명부터 들으시죠?"

후드같던 제복을 벗은 그녀는 생각보다 외모가 출중해 보였다.

온몸을 검은색으로 치장한 그녀는 보통 여성들보다 키가 꽤 커 보였다.

검고 긴 머리카락에 포니테일 머리스타일 얼핏 보면 마치 비서처럼 보이기도 했다.

"꿈이라면서요 금방 깨는거 아닙니까?"

넋을 놓고있던 수진은 어차피 꿈이겠거니 하고 투명하게 대답했다.

"아..한가지 말씀 안드렸군요. 당신은 현재 드림돌 상태로 이 꿈은 지속됩니다."

".....네?!"

길거리나 뉴스에서나 보던 드림돌을 자신이 될줄 몰랐던 수진이었다.

"그럼 버스에서 제가 드림돌이 된겁니까?"

마지막으로 버스에서 눈을 붙인것이 생각나 되물었다.

"아니요 당신은 이미 당신 집에서 드림돌이 되었답니다. 버스를 타신건 이미 꿈속이었으니까요"

버스를 타기전부터 드림돌 상태였다니 더더욱 이해가 안되는 수진이었다.

"그럼 내가 핸드폰으로 문자하고 통화한 진양은 어떻게..."

"그것도 모두 꿈속에서 벌어진일입니다. 당신이 책을 만진 순간 이미 드림돌이 된것입니다."

"서서 책을 만졌으니 그럼 서있는 상태로 드림돌이 된겁니까?"

"걱정마세요. 당신의 침대에서 드림돌이 되었으니까요"

란주가 손으로 딱 소리를 내자 란주 옆으로 드림돌이 된 수진의 모습이 보였다.

수진은 이제서야 이게 꿈이자 현실임을 깨닳고 망연자실했다.

"돌아갈 방법은 분명히 존재 합니다. 하지만 방법은 어렵지만요"

"하...거참....내가 드림돌이 되다니...."

"일단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이곳의 안내자이자 당신을 감시할 란주 라고합니다."

"감시?"

"이곳에서 당신이 행동을 잘못할경우 큰 파장이 일어날수도 있기 때문에 계속 감시합니다."

"이곳의 이름은 유토피아 사람들이 말하는 이세계, 또는 존재할 수 없는곳입니다."

"그래서 제가 할일이 뭐란 말입니까?"

"그래도 생각보다 일찍 체념하고 앞을 보시는군요. 다행입니다."

란주의 딱딱한 말투는 그야말로 비서 그 자체였다.

"천국과 지옥, 저승과 이세계 모든곳을 통틀어 이곳이 존재는것입니다.
흔히들 죽으면 편히 잠든다고 하는데 실제로 죽는경우 이곳에서 활동하며 생활합니다.
천국과 지옥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미지지만 죽은 사람은 그것을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의 기억중 가장 강한 기억을 토대로 그사람이 살아가게되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죽을때 강을 건넌다고 하는데 그 강이 바로 이곳과 현실의 경계선입니다."

막힘 없이 말을 이어나가는 란주를 보며 수진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무리들이 이미 죽은 사람들의 꿈을 조종하여
이곳에서 세력을 만들어 영역싸움을 시작한 것이지요.
몇몇 존재로 크게 무리가 가는일은 없겠지만 죽은자가 이곳을 깨닳게 되는 경우에는
엄청난 혼란을 불러오게 되며 그로 인해 이곳의 제어가 불가능해지기 시작합니다.
지금 말하는 드림돌의 경우 제어가 되지 않아 꿈속에서 납치되어 이곳으로 온 후 세력에 의하여
그 사람이 희생당하는것입니다."

"잠깐만 그러면 나도 꿈속에서 납치되서 이쪽으로 오게 된겁니까?"

"네 하지만 당신은 어느 세력에 속한것이 아닙니다.
구지 속한다면 유토피아 이곳 자체에 소속이 되어 다른 세력들과 싸우셔야 합니다."

"꿈인데 싸움이 가능하긴 합니까?"

"전투는 제가 이따가 알려드리겠습니다."

매정하게 말을 끊은 란주는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당신이 운명적으로 선택된것은 아닙니다. 단지 당신의 어떠한 능력이 특별히 높기 때문에
그 힘으로 인하여 당신이 이곳으로 오게된 계기가 된겁니다."

항상 학교에서도 그리 높은 성적을 받지 못하는데다가

장기자랑에도 창피해서 숨어다녔던 수진은 어리둥절했다.

"당신이 다른사람보다 특별난 능력은 바로 다른이에 비해 높은 상상력과 망상입니다.
당신은 평소에도 망상을 자주하고 이미 겪은일을 다시 시뮬레이션하며 같은일에 당하지 않으며,
한가지 단어만으로도 여러가지 상황과 물건을 연계하여 머리속에 구상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능력은 유토피아에서 가장 중요한것으로 적합하다고 판단이 되어 부르게된겁니다.

말을 듣던 수진은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필요해서 불러오면서 말한마디 없이, 준비할 기회도 없이 데려온것에

점점 화가나기 시작한것이다.

"아니 그러면 당신들은 저에게 왜 미리 말씀을 안해주신겁니까?"

질문을 들은 란주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수진을 쳐다보며 말했다.

"무슨 말씀을요 당신은 홈페이지를 통하여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고,
자신이 필요하는곳에서 언제든 도울 자신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정확히 1주일 전인데 기억이 안나십니까?"

수진은 곰곰히 생각해봤다..일주일전....

분명히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띄어진 링크를 통해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했고

마지막 선택문은 분명 내가 필요한곳에 당장 달려가 돕겠다 라고 선택한것이 기억났다.

심리 테스트 같은 테스트였는데도 점수가 출력이 되고 사람들이 점수 스크린샷으로

자랑하는게 궁금해서 직접 해봤는데 거의 최고득점을 득점하는 바람에

한동안 유명세를 떨 수 있었던 수진은 그것이 자신을 초대하는것이라곤 몰랐다.

"그 사이트를 통해서 한것은 분명하지만 저만한건 아니지 않습니까?"

"아..당신과 비슷한 점수를 얻으신 분들도 현재 리스트에 올라갔으며,
몇몇 분들은 이미 당신보다 먼저와서 전투를 시작했습니다."

"그럼 먼저 전투를 시작한 사람들은 현재 어떻게 하고 있는겁니까?"

란주는 수진을 보고 잠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전투 패배로 존재가 소멸되었습니다. 이미 드림돌은 껍데기가 됬으며
시간이 좀더 지나면 주변사람들은 그들을 잊고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살아갈것입니다."

수진은 머리가 새하얗게 텅 비어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대충 설명을 드렸으니 이제 전투방법과 이곳에서 나갈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미 체념한 수진은 이제 목표는 이곳을 탈출하는것으로 노선을 바꾸고

어떤방법으로든 살아남아 이곳에서 벗어날것을 다짐하면서도

이곳만의 전투 방법이 기대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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