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음원 세탁하는날.
제가 아이튠즈 미국계정을 만들고 그 방대한 자료들과 퀄리티에 매번 감탄을 해오다가,
애플에서 '합법적인' 음원세탁 시스템을 만들었다더라! 라는 소식을 듣고 드디어 아이튠즈 매치까지 손을 데었습니다.
사실 매치서비스는 시작된지 한참 되었고, 저도 얘기는 몇번 들어봤는데, 대충 '클라우드 서비스다' '음원을 죄다 업로드해야한다'
'미국계정만 된다' 정도로만 들어서 귀찮기도 하고 해서 그냥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제 맥북도 샀겠다. 미국계정도 만들었겠다. 말하자면 진성앱등이.. 가 된 기념으로 이것저것 알아보던차에
여기까지 손대게 된것이지요.
말하자면 간단합니다. 제가 가진 모든음원을 아이튠즈에서 스캔해서 말그대로 '매치' 시켜주는 것입니다.
내가 예전에 소리바다나 넵스터에서 128kbps 짜리 저질음원을 받았는데, 이게 아이튠즈 스토어에 있는 항목이라면(매칭된다면)
256kb AAC 파일로 스왑이 가능하단 말씀.
뭐 그래봐야 원음파일도 아니고 256kbps 밖에 안되네 하실수도 있는데 이게 쩝니다.
워낙에 AAC파일이 MP3보다 좋은것도 있지만 원본소스자체가 애플에서 직접 아티스트에게 받아쓰는거기 때문에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Mastered for iTunes' 표시가 되어있는 곡들은 원본 소스가 무려 스튜디오용 24bit 음원이라네요. 물론 결과물은 16bit지만..
어쨌든 오늘 하루종일 (미국시간 현재 일요일 밤 8시반) 음원 세탁하느라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웬만하면 음원을 사는편인데(공짜 찾기가 더힘들고 귀찮음), 우리나라에서 받은 곡들은 대부분 192로 받아놨거든요.
사실상 귀에 들리는 결과물은 뭐 미미한 편입니다만, 그래도 심적으로 느껴지는 포만감이 상당합니다. ㅎㅎ
그리고 오늘 세탁물중에 가장 대박이 바로
AC/DC 할배들!!!!!!! 오오오오오오오옹!!!!!
원래 이 할배들(특히 앵거스옹)이 절대로 죽어도 디지털음원은 내지 않을테야! 라고 선언을 해서 아이튠즈를 비롯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에시디시 음악을 찾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이 할배들꺼는 전부 시디로 사서 립핑 떴다능...
그래서 사실 세탁의 의미가 없잖아..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 할배들꺼는 전부 위에서 말한 'Mastered for iTunes' 음원이라는거!!!!
앵거스옹이 '어디 시발 나의 고귀한 음악을 저질 음원따위로 더럽히려고 해?' 라고 강려크하게 주장하였으나,
그 완고했던 비틀즈마저 아이튠즈로 넘어오자(물론 Mastered for iTunes 로) '그..그래 한번 들어나볼까?'
했는데 결과물이 워낙에 맘에 드셨던듯 새로운 싱글을 필두로 전곡을 아이튠즈에 푸셨죠. ㅎㅎ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도 'Mastered for iTunes' 를 들어보고는 수백만달러를 주고 자신들의 전곡을 다시 립핑 떴다고 하니
'Mastered for iTunes' 가 쩔기는 쩌는듯요...
그리고 이 매치 서비스가 더 쩌는게 지금은 256kbps에 16bit 음원지만 향후 음원시장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음원의 질은 향상될거고
결국에 그때 다시 음원 스와핑이 가능하다는거!!! (물론 그때까지 서비스를 유지해야지요..)
그리고 요즘 아이튠즈에 K-POP도 겁나게 올라옵니다.
CB MASS 랑 다듀도 전부 스와핑 성공했다능... (심지어 팬스가 OST도 있었음.. 뭐야이거...)
비록 일년 24불이 좀 부담되는데다가, 어차피 돈주고 산 음원들이라면 이중부과 아니냐!고 생각될수도 있지만,
'매치' 이전에 클라우드 서비스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저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사실 음원을 모아갈수록 하드디스크 용량이라던가 특히 아이폰 용량 잡히는거 무시할수 없었거덩요.
한국에서도 조금만 꼼수를 쓰면 얼마든지 이용가능하니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셔요!!
아. 물론 100% 성공률은 아닙니다. 말그대로 음원이 '매치'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아이튠즈의 음원과 1초라도 차이가 있거나,
아이튠즈에 아예없는 음원이라면 클라우딩은 돼도 스와핑은 안되니 유의하셔요.
아. 그리고 '매칭'서비스 이용 가능 음원수는 2만5천개로 제한됩니다.
그러니 '매칭' 가능성 높은 음원들만 도전하시길 (보유곡이 2만5천개가 넘는다면.)
쏘류켄
말 그대로 최신IT 트렌드와 음악의 멋진 믹스매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