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나 연기에 대한 평이야 워낙에 다른분들이 많이 써놓으셨으니...
연기와 연출을 제하고라도 영상과 음향에서 올해 탑티어에 속할만한 영화임이 분명합니다.
알렉사로 찍어낸 4K 영상은 가끔은 너무도 쨍하게, 가끔은 의도적으로 뿌옇게 시종일관 아서라는 오브젝트를 돋보이게
만들어줍니다. 와킨피닉의 미친연기가 제대로 뛰어놀수있는 판을 만들어 줬달까요. 빌딩과 계단으로 대표되는 직선들로
이루어진 대칭형 구도. 뉴욕 아스토리아를 배경으로 한 메마른 석회색 배경들. 이 전부가 커다란 대화면에서 관객을
집어 삼킵니다.
아서의 불안정한 심리상태에 따라 관객의 심장을 옥죄다가도 어느순간 아드레날린을 펌핑시키는 배경음악과 히스토릭한
총기의 쇳소리 들도 에트모스급 혹은 제대로 된 서라운드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아마도 '로마' 이후로 이렇게까지 서사에 영상과 음향이 영향을 끼치는 영화는 처음인거 같은데요.
조금 수고스러우시더라도 꼭 제대로된 환경에서 관람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영통 MX관에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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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영화 보신분들만...
영통 MX부밍 아직 해결안된건가요? 중간에 부밍이 좀 있던데 이게 BGM 자체가 그렇게 셋팅이 된건지 다른관에서
관람하신분들(특히 아이맥스 혹은 애트모스급) 경험도 듣고 싶네요. 그리고 본편에서는 잘 모르겠는데 컨버전스가 틀어진건지 끝나고 캐스트 스크롤 나올때 글자들이 좀 겹쳐보이던데 이거 원래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