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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보수파가 되기 위한 보수"는 아닌지... (1) 2012/11/23 PM 10:12
전 문재인, 안철수 인물은 둘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역시 민주당도 역사가 길고 복잡한만큼, 영 아닌 사람들도 섞여 있기 때문에..
아예 이참에 새로운 인물인 안철수를 조금 더 지지했습니다.

중간의 사연들은 다들 아실테니 생략하고...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약간 아쉬운 단일화가 됐는데요.
가끔 보면 "난 보수라서 문재인은 못찍는다. 박근혜 찍을거다."
혹은 "안철수 지지하던 보수층은 문재인 절대 안찍는다. 진보니까. 차라리 박근혜다."
이런 얘기들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이 그렇긴 하지만, 전 "난 보수라서 싫긴 하지만 박근혜 찍음."이란 말이 이상합니다.
딱히 활약한 적이 없어서 아는 분은 없으시겠지만, 저는 약간 보수쪽인 편인데요.
하지만 전 "보수파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보수는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수단이죠.
보수라는 이념이나 단어에 갇혀 있어서는, 오히려 보수주의자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수구주의고 묵수주의죠.

상황에 따라, 진보적 혹은 중도좌파적 정책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민통당이든 정의당이든 찍을 수 있습니다. 찍을 수 있어야하고요.
현재 가장 큰 국가의 걸림돌은 누가 뭐래도 새누리당입니다.
심지어 안철수 후보도 문재인 후보를 단일화후보로 지목해서 지지를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다 팽개치고 "난 보수주의자니까"라는 이유로 문재인은 못찍겠다고요?
아니 차라리 박근혜를 찍겠다고요?

왜 모든 가치보다 "난 보수주의자여야만 해. 그러려면 보수정당만을 찍어야 해."
여기에 목을 매다는겁니까.
안철수가 보수의 이상을 실천해줄거라 믿은게 "최선"의 희망이었다면...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또 정권을 잡아 나라를 좀먹는 것은 "최악"의 절망입니다.

문재인이 차선일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 적어도 차악은 될텐데...
최선이 아닌 차선인게 아쉽고, 차악이 싫어서, 최악을 택하겠다고요?
이게 무슨 계산법입니까.
이런 황당한 계산이 나오는 것은,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일부 분들이..
"보수"라는 단어에 갇혀 있기 때문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통진당이 편협하게 타락해버린 것도 비슷한 이유 아닐까요?
이념은 결국 좋은 나라를 만드는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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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입니다. 자꾸 투표 포기 & 박근혜 지지쪽 쪽으로 이상한 분위기 조성하는 분들 보기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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