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판매점을 하다보니, 가끔 조금 난처한(?) 일들도 있곤 합니다.
뭐 어느 장사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휴대폰 판매점의 경우에는,
판매점을 해결사 사무소(?) 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오실때가 있는데요.
보통 불만이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다른 전자제품이나 일반 상품은 구입처에 가서 해결하시는 반면...
휴대폰은 그냥 아무 가게나 들어오시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야 물론 사용상의 의문이나 질문같은건 얼마든지 괜찮지만.......
고장에 대한 부분이나, 소위 클레임에 속하는 영역을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여기서 구입하지 않은 물건에 대해서 불평이나 문제해결을 바라시는 경우엔 난처하더군요.
휴대폰의 A/S라든지, 충전기가 고장났다며 새걸로 바꿔달라든지..;;
요즘 젊은분들은 아무래도 인터넷에서 휴대폰을 구입하는 일도 많은데요.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경우엔, 가격이 싼 만큼...
대신 이런저런 초기 세팅이나 주소록 등은 본인이 알아서 하는 셈이죠.
더구나 안드로이드나 IOS 기기는, 메일 등의 계정에 주소록이 연동되기 때문에 편하고요.
물론 피처폰을 쓰셨거나, 번거로워하시는 손님들에겐 전용 프로그램으로 주소록을 옮겨드립니다.
하지만 이게 또 매달 사용료를 내야 하는 유료 프로그램이라....^^;;
그런데...
휴대폰은 인터넷에서 구입하시고,
사진이나 주소록은 판매점에 와서 옮겨달라는 분들이 가끔 있더군요.
(양쪽의 장점만을 취하겠다는 하이브리드 고객?!)
한가할때는 해드리기도 했지만, 솔직히 기분은 좀.... 아무렇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또, 배터리가 다 닳았다며 충전 좀 하자고 오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종종 있습니다.
편의점 같은데선 돈을 받고 해줬던거 같은데...
물론 그것쯤 돈으로 계산할수도 없고, 가게 이미지(?)를 위한 홍보의 일환이라 생각하면 되지만...
그래도 약간쯤 미안해하거나 고마워하는 기색 없이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시더군요.
이런 것도 다, 돈 많이 남겨먹는 업종이라는 이미지가 박혀있어서 일까요?
다른 물건을 파는 가게와는 좀 다른...... 어떤게(?) 있는 것 같습니다.
주소 옮기기 3천원, 사진 옮기기 3천원, 둘다 옮기기 5천원 이런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