힛갤에서 북한 사진을 보니.. 얼마전 들은, 북한에서 넘어오신 분의 얘기가 생각납니다.
그 분은 북한서도 못사는 축이 아니라, 제법 살만한 형편이셨다는데...
실제 10여년간 돈을 모아서 북한 돈으로 7천만원이 넘는 돈이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자기 살던 곳에서는 두번째로 돈 많다고 하면 서러울 정도였다고...
근데 화폐개혁통에 그 돈이 휴지가 됐다고 합니다.
새 화폐로 바꾸면서, 기존 돈을 교환해준게 아니라.... 그냥 일괄적으로 구 화폐는 폐기해버렸다더군요.
그리고 가족 1인당 몇백원씩을 지급했다고....
해서 어차피 못살던 사람들은 별 일이 없었지만,
눈치껏 장사나 저축 등으로 시장경제(?)에 눈을 떠가던 사람들이 왕창 망했다고...
십수년을 모은 재산이 증발하고 미쳐버린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근데 그 힘들게 모아서 부자소리 들었다는 7천만원이.. 우리돈으론 2백만원 정도 될거라고 하시더군요.
아, 북한서도 한국, 미국, 일본 등의 드라마나 영화를 대여해서 본다는 얘기가 신기했습니다.
DVD플레이어를 중국에서 몰래 들여오고, CD나 DVD에 구운 영화와 드라마를 대여해서 본다더군요.
원칙적으론 가정집에 전기가 안 들어오기 때문에,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줘서 전기를 공급받는다고..
물론 그게 주위에 들키면 안되니 철저하게 등화관제(...;)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이나 일본 등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걸리면 싸다구나 좀 맞고 풀려나지만..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걸리면 무슨.. 강제노동이던가, 일종의 군기교육대행이라는군요.
예전엔 바로 징역을 가기도 했지만, 너무 널리 퍼져있는지라.. 1개월에서 최대 1년간 노동을 하고 온다네요.
젊은이들이 한국 음악을 듣고, 클럽 비슷한델 갔더니 한국 노래가 울리는건 다들 아는 얘기겠고...
젊은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있으면 한국의 표준어를 쓰는 일도 많다고 합니다.
동무 어쩌고 하지 않고 ~씨, 오빠 한다더군요.
북한의 중앙TV인가가 저녁 5시에서 11시까지인가 방송을 하는데...
그거 못봐서 아쉬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도 그놈의 장군님 소리 듣기 지겹다는 사람들이 많다네요.
자기도 북한에서 몰래 한국 드라마들을 많이 봤는데.. 특히 겨울연가를 보고 난생 처음 TV를 보며 울었다고..^^;
근데 정작 한국에 와서 마음껏 TV를 보니 그때같은 재미는 안느껴진다고 하시더군요.
역시 몰래하는게 가장 재미있게 마련인가봅니다.
사실 이런 얘기들은 이미 TV나 언론 등에서 한번쯤 접한 얘기들인데...
실제 겪은 사람에게서 직접 들으니 또 신기한 기분이 들더군요.
단속반이 불시에 전기 내려버리고 단속하면 내용물을 꺼낼수 없어서
한대엔 정상적인 dvd 넣어두고 한국 드라마dvd 들어있는 플레이어는 숨긴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