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휴대폰도 어쨌든 장사다보니 이런저런 일이 생기곤 합니다.
제 경우엔 아직까지 소위 폰팔이같은 짓을 한번도 하지 않은걸 나름 뿌듯하게 생각하고..
(사실 이게 당연한거니까 뿌듯하다는 생각도 어찌보면 잘못이죠.)
그때문에 반대로 손해를 보는 일도 있어서 난처하기도 하고 그런데요.
며칠 전에, 한 여자분이 갤럭시 메가를 신규로 개통하셨습니다.
저랑 동생이 뽐뿌도 참고해서 본 것 중에,
특히 부산에서는 당시 가장 낮은 가격으로 판매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1, 2만원 남기고 판매했죠.
그런데 어제 밤에 연락이 오더니, 개통을 취소하겠다고 하시더군요.
조금 아쉽기야 해도, 사실 저희는 별로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처음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폰을 취소해야 한다..고 하셨다가,
나중엔 통화품질 불량으로 바뀌고 다시 기기가 마음에 안든다고 바뀌는 등 조금 난처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리점이나 제조사에서도 그냥 단순변심이라고 하면 취소를 잘 안해주기 때문에..
어떤 공식적인 취소 이유는 필요한게 사실입니다.
특히 삼성기기는 A/S 기사의 교품증이 있어야 하는 일도 많고요.
그래서 A/S센터를 방문해 교품증을 발급해 오시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처음에는 바빠서 매장으로 방문을 못하겠다고 하시다가..
(집이 멀지 않아 개통할때 저희가 갖다 드렸는데.. 취소할때도 와서 가져가라는 생각이셨나봅니다.)
갑자기 다시 다음주까지 써보다가 취소하겠다고 하시더군요.
당연하지만 취소를 하시려고 마음 먹었다면 빨리 하는게 좋죠.
어차피 취소하려고 마음 먹으신 분인데, 일주일동안 그 기기를 만지작거리다 반품하게 되면...
혹여 그동안 기기에 흠집이나 문제가 생기게 될 수도 있고요.
그 경우 물론 저희도 대리점에 불이익을 먹을 수 있을뿐더러 고객분도 그동안의 요금이 청구되니까요.
그래서 동생이 바로 전화를 걸어 그건 곤란하니, A/S센터에서 교품증을 받은 후..
밖에서 바로 만나서 받아오는 걸로 합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방금 동생이 물건을 돌려받고서 전화가 왔는데요.
만났더니 그냥 기기만 박스째로 주고, 그 때 저희가 드린 케이스 등등 추가 물품은 안주더라는군요.
그리고 손에는.... 다른 갤럭시 메가 상자를 들고 있더라고 합니다.
아마 다른데 어디서 더 싸게 나온걸 보고, 저희건 급히 취소하고 그걸 새로 개통한 모양인데요...
그거야 물론 좀 섭섭하긴 하지만, 얼마나 더 쌌는지 모르니 뭐라 말할 수 없고...
왜 저희한테서 받은 주변물품은 반납을 안하시고 그대로 챙기시는지 모르겠네요.
아마 거기서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던가 보죠.......
동생도 순간적으로 좀 욱 해서 뭐라고 하려다가 그냥 돌아섰다고 합니다.
양심없이 장사하는 휴대폰 판매자들이 많은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뭐 예전엔 속아서 잘못 산 적이 있을 정도니까요.
근데 그렇게 이상하게 장사하는데다 응징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요즘 주위에 보면 평범하고 나름 양심적으로 장사하는 분들이 오히려 더 피해를 많이 입네요.
왜 안받아 오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