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모교인데, 오늘 잠시 들를 일이 있어 갔다가 발견했습니다.
근처를 지나가는데, 학생을 여러 명이 게시판 앞에서 뭔갈 보고 있더군요.
대자보 얘기는 인터넷 기사 등으로 봤지만, 그거라곤 생각 못하고 그냥 뭔가 싶어 가봤는데...
가까이 가보니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더군요.
첫번째 대자보를 보아하니, 어제도 붙였는데 누군가에 의해 떼어졌던가봅니다.
솔직히 내용 자체는 흔하다면 흔한 것이라..
그냥 붐을 타고 나도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보일 수도 있었는데요.
찬찬히 읽어보니, 지난 대선 당시 신문기사로도 보도된 학생회의 투표방해 의심 사건도 언급했고...
저번 학생회 선거 당시의 부정/대리투표 의혹도 다시 거론하는 등,
단순히 인터넷상의 이슈를 따라가기만 한 것이 아닌, 제법 내용이 있는 대자보였습니다.
그나저나 부경대 여기 학생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난 총선, 대선 연속으로 투표방해 전과가 있는 곳인데요.
심지어 지들 선거때도 산하 단대 학생회에서 조직적으로 지들 표를 만들어서 수십표씩 집어넣고 했나보군요.
아직도 "부산이 그래봐야 우남정신 하나면 끝나는 미친동네"란 말이 다름아닌 루리웹에서도 나오는데요.
이런 움직임이 있다는게 다행스럽고,
더구나 단순히 인터넷에서의 내용을 따라 읊지만 않고 해당 학교의 부정과도 연결하는 내용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모교는 부산의 다른 국립대입니다만....
거기도 아마 여기 못지않은 날카로운 대자보가 멋지게 붙어있을거라 기대합니다.
누가 뭐래도, 부마항쟁 발원지 표지석까지 있는 곳이니까요.
여러명이 붙여더라구요
게시판 마다 내용이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