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줄곧 정발예약으로 진삼을 구입하던 진삼빠입니다만...
6편의 보따리공격에 충격을 받고 이번 7편까지도 죽 스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잠시 큐슈쪽에 다녀올 일이 생겨서,
가는 김에 스루가야에서 게임이나 책 등을 좀 주문했는데요.
호텔로 택배를 부치는게 처음이라, 체류기간 동안 못 받으면 내 택배는 어찌되는건가 하고 조마조마했습니다.
게다가 스루가야에서 잘못 걸리면 배송이 함흥차사라는 것도, 주문 후에야 안지라...^^;
빨리 보내줄 수 있냐, 혹시 검품이 오래 걸리면 몇 개 빼고 보내도 된다는 메일도 몇 번 보냈고요.
하지만 다행히 꽤 빠른 배송이 되었고... 호텔에서 무사히 받아 볼 수 있었는데요.
사실 구매한 물건들 중 액수는 보잘것없지만 내심 꽤 기대한 것이, 이 진삼6과 맹장전이었습니다.
이젠 좀 지난 게임이고 후속작까지 나온터라, 가격은 사정없이 내려가서 개당 불과 600~800엔 정도...?
보따리놈들건 절대 사지 않으리라.. 해서 구입하지 않고 있었지만...
사실 플투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인 진삼이 꽤 고팠거든요.
그 갈증을 풀어보려고 전쌍3Z나 건담무쌍1, 2를 사보기도 했지만...
(사실 얘들도 다 일본판을 사긴 했습니다. 정발 유통사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혹시나 해서..)
물론 그것들도 재미있었지만 뭔가 아쉽더군요.
그러다가 이번에 마침 잘됐다 하고, 가격도 저렴한 겸 해서 6편과 맹장전을 같이 구입했습니다.
사실 7편도 내친김에 같이 사고 싶었지만... 아직 가격이 조금 있더군요^^;
게다가 어차피 산 이상 한동안은 6편을 뽕을 뽑을 수 있을거 같아서.. 7편은 또 천천히.
돌아온 후로 조금씩 하기 시작해서, 현재는 스토리모드는 모두 끝내고 크로니클모드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믹스조이로 시작할까 했지만.. 그러면 본편은 트로피가 안따진다더군요?
딱히 트로피에 집착하진 않지만, 진삼5(게임내 과제)나 오로치Z는 플래티넘을 딴 게 기억나서..
플래티넘까진 몰라도 일단 트로피도 따는데 까진 따보려고 일단 본편 상태로 플레이 중입니다.
근데... 6편이나 맹장전 발매 이후에 이런저런 소감이나 게시판 글을 본 기억으론....
게임 자체는 그럭저럭하지만 촉빠의 경우 뒷목을 잡는 경우가 생긴다더군요.
그래서 저도 얼핏 들은 것도 있고 해서 나름 각오는 하고 시작했는데.......
........................
.....아.....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네요.
진나라 진영이 신 등장이라, 대폭 밀어주고 싶은건 이해합니다.
그러다보니 걔들한테 알아서 항복한 유선을 어느정도 정당화 내지 미화해주고도 싶었겠죠.
근데 그건 그냥, 힘도 딸리고 괴롭고 해서 에라이 하고 항복해버렸다 정도로 해도 되지 않나요...
왜 유비나 제갈량, 강유같이 이상을 달성하진 못했을망정 평생을 걸고 달려온 인물들을 찐따 취급하는건지..
중간중간 등애나 사마씨 일족 등이 그런 대사를 하는 것도 좀 너무하다 싶은데...
심지어 지가 나라를 말아먹은 유선이란 놈까지 지 입으로 그러고 앉았네요.
물론 사마 일족도 공들여 미화한 느낌이네요.
정작 나중에 진나라 황제인 사마소는... 자기 조상인 사마소가 위 황제를 죽인 일화를 신하에게 듣고,
부끄러워서 책상에 얼굴을 묻으면서 "그게 사실이라면 이 나라도 오래 못가겠구나."라고 했다는데.
게임에서는 무슨 어쩔 수 없이 대단한 결단이라도 한 것마냥 비장하게..
근데 뭐 그 정도는 좋습니다. 어차피 게임이고 하니까 신 등장 세력에 버프 좀 걸어주는거겠죠.
왕원희라는 야심찬 여캐까지 끼워준 신세력을 개쌍놈들로 등장시킬 수야 없었을테고...
근데 이래저래 촉 진영을 디스하는걸로 진 세력이나 그에 항복한 유선을 미화하려는 시도는 좀 아닌 듯 합니다.
선거에서도 네거티브는 수준 낮은 전략이잖아요.
진 세력을 띄워주고 싶으면 그냥 걔들을 띄우면 되지....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듣자하니 맹장전에서는 유선이 더 가관이라던데.... 걱정됩니다.
게임 자체는 워낙 오랜만에 하는 진삼이라 만족하면서 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