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참고삼아 저나 동생은 거의 술을 마시지 않는 편입니다.
그나마도 가끔 생맥주집 같은데 가면, 한 잔쯤 시원한 맛에나 먹는 정도인데..
얼마전에 유튜브를 보다 우연히, 코난 오브라이언이 기네스 공장에 가서 시음하는 영상을 봤습니다.
기네스를 마시면서 엄청 좋아하길래, 무슨 맛인가 궁금해져서요...
며칠전 동생이랑 마트를 갔을 때, 마침 기네스 캔 6개랑 잔 2개를 박스세트처럼 파는걸 봤습니다.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지라, 그 가격 2만원이 비싼지 싼지도 잘 몰랐지만..
잠깐 폰으로 검색해보니 적어도 비싸게 파는건 아닌거 같아서 한번 구입해봤죠.
한동안 냉장고에 넣었다가 마셔봤는데요.
물론... 한 캔을 다 마시기엔 많은지라,
한 캔을 잔 두 개에 나눠담고, 어머니까지 합세해 세 명이서 캔 한 개를..;;
물론 제가 술맛 자체를 잘 모르는지라, 아 이게 다르구나! 하는 비교대상이 거의 없지만...
그냥 호프집같은데서 생맥주를 마신거랑 약간 느낌이 다른게..
탄산이 거의 안 느껴지더군요...?
기네스가 원래 이런건지, 흑맥주라서 그런건지는 역시 지식 부족으로 알 수 없지만;;
해서 호프집 생맥주같이 탄산이 쏴 하는 느낌은 거의 없었고...
대신 그... 보리맛이라고 하나요? 뭔가 곡물맛같은 느낌..
그런게 뒷맛에서 꽤 많이 느껴졌습니다. 조금 씁쓸한 맛이 나는 것도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생맥주든 캔맥주든 아니면 소주든, 워낙 술을 안 마셔서인지...
한 잔만 마셔도 뭔가 뱃속이랑 식도(?)가 뜨뜻해지는 느낌이 나곤 하던데요.
'아 내가 지금 술을 마셨구나'하는게 느껴진달지... 하는 기분?
근데 기네스를 마셨을땐 그런.. 소위 알딸딸한 뜨뜻함이 없었습니다.
이건.. 뭐 반 캔 정도밖에 안 마셔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요.
어쨌거나 어머니도 별로 술은 안 마시는 분이라..
맥주라지만 보통 호프집 등에서 마시는거랑 달라서 좀 생소하다고 하시더군요.
동생이랑 저는, 위에서 말한 술기운이 안 느껴져서인지 부담없고 좋았습니다.
어찌보면 가끔 마시는 무알콜맥주를 마신거랑 비슷한 기분...?
기네스 내지 흑맥주가 원래 좀 그런건지,
아니면 반 캔 정도밖에 안마셔서 양이 적어 그런건지 조금 궁금하네요.
정말 좋아하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