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이번 [삼국지13] 한국어판 발매에 관해서 [도원결의], 소위 [삼도카페]에 공지가 올라왔는데요.
뭐랄까...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만드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여기가 거기 맞죠?
예전에 운영진 중에 누가 깽판쳐서 황제를 칭하고(...) 했던...?
분명히 여기, 예전에 삼국지 11 정발 시절에 난리난 적 있었거든요.
당시 PK 발매 즈음에, 정발조차 안되는걸로 가닥이 나자..
"삼국지11 판매량이 몇 천 장 수준이었다고 한다.
너무 저조해서 파킷은 발매조차 안된단다.
여기 회원만 수십만에 하루에 플레이한 얘기가 수백개씩 올라오는데..
여기 사람들도 90% 이상은 복돌이라는 소리 아니냐.
그렇게 재미있게 했었으면 하나쯤 사주지 너무들한다.
삼국지가 비정발이라니...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뭐 이런 식의 비판이랄까 자조적인 글들이 많이 올라왔거든요.
사실 저도 그 중 한 명이었고요.
근데 뭐... 솔직히 판매량에 단순 대입하면, 거기 회원의 90% 이상이 복돌이였을테니..
당연히 그런 글들에 대해 비난이 나오고 욕하고 싸움이 났었습니다.
결국 그런 비판적 발언 했던 사람들이 경고도 먹고, 정지도 먹고..
원래라면 불이 더 번져서 카페가 뒤집...어 져야했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비율상 극소수라 대충 끝났죠.
근데 오늘 공지를 보니..
거두절미하면
"삼13 소식 나오고 우리가 정발 서명운동 메일을 넣었더니 정발&한글판이 성사되었다.
디지털터치 측에서 번역이 끝나면 우리가 검수를 할 수도 있다.
우리 도원결의에서 이루어낸 기적의 역사다."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그 때 사람들이랑 지금 사람들이 다 다를테니...
삼11 시절에 그래놓고 이제와서 공치사하냐고는 할 수 없죠.
그래도 세월이 무상하구나(?) 하는 기분은 듭니다.
그 때는 "다들 정품삽ㅅ..."만 말해도
"누군가? 누가 정품 소리를 내었는가 말이야!"
하는 아이러니한 시절이었는데.......
디지털터치 쪽에서도, 그렇게 뭔가 협의하는 자세를 보이면 행여 몇 천장이라도 팔릴지 모르고..
그럼 일반 구매자랑 합치면 PC판도 성공이다 해서 접촉에 응한거겠죠.
그렇기라도해서, PC판도 만 단위 판매량을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마 PC판을 살 것 같지만요.
문제는 하나를 사느냐 두 개를 사느냐네요.
동생이랑 저, 둘 다 삼국지가 인생 최고 게임이고.. 삼국지라면 사족을 못쓰는지라..
다 뒤집고 쫓아내고 뜯어고치는거 성공한 곳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