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오늘에 기고한 이선옥 작가의 글입니다.
현 상황에 대한 글중 드물게 균형잡힌 시각으로 작성된 글이라 생각해 소개해봅니다.
--내용중 일부--
"여성혐오와 성차별을 끝장내야 한다는 진보정당의 대의에 반대할 당원은 없다. 부당해고에 동의하는 당원은 더더욱 없다. 넥슨사의 성우교체가 부당해고라는 주장이 힘을 얻지 못한 이유도,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보다 익숙한 프레임 안에 집어넣으려는 운동 진영의 관성이 지지 받지 못해서다. ...지금 당원들은 메갈리아의 혐오를 옹호하고 나선 진보정당의 행위가 과연 진보다운 일인지 묻고 있다. 진영 안의 구성원은 무엇이 정의인가를 묻고 있고, 진영 밖의 대중은 정의의 규정을 독점한 운동권을 진보꼰대라 비판한다. 왜 이런 규탄이 내외부에서 터져 나오는지 헤아리지 못하고 반동의 물결 앞에 선 지사로 스스로를 인식하는한 진보진영은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고립될 것이다. 귄위적인 계몽주의자와 선민의식에 대한 대중들의 반감과 분노는 생각보다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