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자르러 항상 가던 미용실을 찾았는데 그 한달사이 주인이 바뀌었다. 원래 비주얼락 해야할것같은 헤어의 누님이 주인이었는데 나보다 어려보이는 처자가 있네? 여기서 부터 뭔가 초짜가 아닐까 불안한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온긴했다.
어쨌든 발걸음을 돌릴만한 곳을 아는것도 아닌지라 일단 자리에 앉았음.
처자왈 '원래 커트 35000원이고 샴푸5000원 드라이 5000원 이에요'
놀래서 뒤로 자빠질뻔. 아니 ㅆ ㅣ버랄탱탱 뭔 놈의 동네골목 미용실 물가가 이따위야 ㅋㅋㅋ 아 ㅆ ㅣ발 빨리 도망가야겠다 생각이 드는 찰라 처자가 다시말하길,
'오픈이벤트로 다해서 5000원 입니다 ^^'
얼씨구?! 이번에는 뭐가 이렇게 싸????!!!!!!
내가 상고머리를 고수했던 고딩때 가격인데 ㅋㅋㅋ
그렇게 받아서 최저시급이나 맞추겠나 싶었지만 싸니까 일단 계속 자리에 버티고 앉음(...)
전 주인인 비주얼락 누님은 항상 15분안에 벌초하듯 팍팍 잘랐는데 이처자는 40분이 넘어가는데 계속 자르고 있음. 내가 볼때는 진작에 다 자른것 같은데. 뭔가 방망이깎던 노인이 생각남. 그려 제대로 잘라야 머리가 스타일 돋는 머리가 되지 재촉한다고 되겠느뇨! 오오 장인정신!! 장인정신 좋지좋아 인정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처자 머리 자르는데 왜 자꾸 내 어깨에 기댐?
그것도 체중을 실어서. 게다가 손이 아니라 슴가로 버티고 계심(...)
신경쓰여 미칠것 같음. 그런데 뭐라고 말도 못하겠음.
슴가 좀 치워주세요? 저기 내 등짝에 슴가 좀 그만 비비세요?
뭐 이럴순 없잖아 ㅋㅋㅋ
처음에는 내가 괜히 예민하게 받아들이나보다 했는데, 개뿔 ㅋㅋㅋ
진짜 40분 내내 이러고 있음 ㅋㅋㅋ
솔직히 머리자른건 마음에 든다.
그런데 다시는 갈일 없을듯=,=;;;
(거기 위치가 어디냐고 쪽지 올것같은 느낌이다 ㅋㅋㅋ)